편의점에서 구입한 키트로 자궁경부암을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됐다.
GS25는 자궁경부암 원인 바이러스를 자가 진단할 수 있는 키트인 ‘가인패드’를 독점 판매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생리대와 비슷한 모양인 가인패드는 4시간 착용하는 것만으로 검체를 채취해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패드를 4시간 이상 착용한 뒤 패드에 붙어있는 필터를 분리해 동봉된 보존 용기 박스에 넣어 TCM생명과학DNA 검진센터로 보내면 된다. 3일 이내에 검사 결과를 알 수 있으며 가격은 7만6,000원이다.
자궁경부암은 유방암에 이어 전 세계 여성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암 순위 2위다. 지난 3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8년 우리나라의 자궁경부암 환자 수는 6만 2,071명이다. 이는 2013년 5만 4,000명, 2017년 5만 9,000명에서 꾸준히 늘어난 수치다.
자궁의 입구인 자궁 경부에 암이 발생하는 것을 가리키는 자궁경부암은 감염 초기에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감염 사실을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만 20세 이상 여성은 국가암검진 지원사업을 통해 격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을 경우 의료진이 자궁경부 세포를 직접 채취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미경기자 seoul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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