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년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던 국민연금이 올 1·4분기 플러스 수익을 내며 체면을 세웠다. 이 기간 국내 및 해외주식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데다 채권 금리가 떨어지면서 평가이익이 늘어난데 따른 결과다.
국민연금은 지난 3월말 현재 운용수익률이 4.83%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기금 적립금은 675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36조5,000억원 증가했다.
투자 자산군별로 보면 국내 주식이 7.12%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해외주식 14.08% ▲국내 채권 1.27% ▲해외채권 4.76% ▲대체투자 1.94% 등도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민연금은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채권 투자자산에 집어넣고 있다.
국민연금은 올 1·4분기 중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 등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4분기 들어 미·중 간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고 경기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어 자산운용 수익률이 강세를 이어갈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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