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동산 공모펀드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도쿄 신축 오피스에 투자하는 상품을 또 한 번 출시한다. 한투운용이 앞서 두 차례 내놓은 일본 부동산펀드들에 이어 ‘완판’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한투운용은 다음달 3일부터 7일까지 ‘한국투자도쿄한조몬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파생형)’(한국투자 도쿄 오피스 부동산펀드)의 자금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달 자금 규모는 약 600억원(약 55억4,000만엔)이다. 상품 만기는 5년으로 중도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으로 운용된다. 판매는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에서 맡는다.
펀드는 도쿄 중심지(CBD)인 지요다구 한조몬 지역의 신축 오피스 ‘PREX NORTH’를 100% 지분으로 투자한다. 건물은 올해 3월 준공했으며 지상 13층, 연 면적 4,952㎡ 규모다. 지하철 한조몬역·고지마치역과 가까운 ‘더블역세권’ 입지다. 인근에 일본 최고재판소·국회의사당·대사관 등이 위치한다.
현재 해당 건물은 공유 오피스 업체 ‘위워크 재팬(Wework Japan)’이 오는 2029년 5월 말까지 10년간 건물 전체를 임대한 상태다. 한투운용은 연 6.1% 수준의 배당 수익률을 예상한다.
한투운용은 국내 공모펀드 시장에서 유일하게 일본 부동산 펀드를 꾸준하게 출시하고 있다. 지난 2017년 9월 국내 최초의 일본 부동산 공모펀드인 ‘한국투자도쿄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파생형)’을 출시했고 같은 해 10월 ‘한국투자도쿄중소형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1’도 선보였다. 이들 상품의 당시 모집금액은 각각 660억원, 270억원으로 모두 어렵지 않게 자금설정을 완료했다. 현재 약 6% 수준의 배당 수익을 지급하며 투자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도쿄는 2020년 올림픽 개최지인데다 2030년까지 도심 재개발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부동산 시장의 전망이 밝다는 관측도 나온다. 향후 매각차익까지 더해지면 투자수익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최근 일본 도쿄 오피스 시장은 공실률이 1% 수준으로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라며 “특히 2030년 초까지 교통 인프라 투자와 도심 재개발 마스터플랜이 예정돼 있어 중장기적인 투자처로 적합한 상품”이라고 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