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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보폭 넓히는 김경수…'유력 잠룡' 부활하나

文과 함께 수소충전소 시찰

10일엔 친문 양정철과 만나

"PK민심 잡고 입지강화" 분석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김경수(오른쪽) 경남도지사 등과 함께 수소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6일부터 창원에서 운행을 시작하는 수소버스는 시내버스용으로 제작된 첫 차량으로 올해 창원을 시작으로 전국 7개 도시에서 35대가 운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환경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후 도심형 수소충전소를 시찰했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문 대통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변함 없는 ‘브로맨스’였다. 김 지사가 대화 도중 헝클어진 문 대통령 머리를 보고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며 손짓하자 문 대통령은 김 지사를 쳐다 보고는 머리를 정리하며 땀을 닦았다. 김 지사는 지난 4월 보석으로 풀려난 후 문 대통령과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나란히 서서 끈끈한 관계를 과시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돼 홍역을 치른 김 지사가 정치 보폭을 넓히고 있다. 문 대통령과 만난 그는 오는 10일에는 핵심 친문(친문재인)인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을 만난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김해 신공항 반대 상경 투쟁을 이끌기도 했다. 한때 여권의 유력 잠룡이었던 김 지사가 존재감을 회복하고 다시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며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지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이번이 무려 6번째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의 이번 창원 방문도 다음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는 부산경남(PK) 민심을 다잡고 김 지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김 지사는 양 원장과도 10일 경남발전연구원에서 만날 예정이다. 만남의 명분은 각각 수소충전소 구축 확대, 민주당과 지방자치단체 소속 연구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이지만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의 행보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분위기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심 법원의 무죄 판결 이후 ‘큰길로 가겠다’고 했다면 결국 김 지사는 행동으로 같은 말을 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여권 내부에는 김 지사에게 빚을 지고 있다는 기류가 강하다”며 “내년 총선에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PK 지역에서 김 지사가 어느 정도만 성과를 내줘도 그의 입지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임지훈·윤홍우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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