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32)이 6월 첫 선발 등판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6-0으로 앞선 8회 초 2사 1루에서 대타 저스틴 터너로 교체됐다.
이날 류현진은 땅볼로 아웃카운트 15개를 채우며 호투를 이어갔다. 특히 3회 2번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부터 7회 첫 타자 다비드 페랄타까지 12타자를 연속으로 범타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1회초 코디 벨린저의 2타점 3루타로 2점의 리드를 안고 등판했다. 케텔 마르텔과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 등 타자를 땅볼로 연달아 처리하며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이후 다저스 수비진 실책으로 2사 1, 3루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풀 카운트 접전 끝에 크리스천 워커를 땅볼로 잡아냈다.
2회에서 역시 그 기세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바르가스, 아메드, 켈리를 공 7개만 던져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회말 다저스 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정확한 송구로 첫 타자인 테일러 클라크를 2루에서 잡았다. 비디오판독에서 클라크의 발이 먼저 2루를 찍은 것처럼 보였으나 아웃으로 선언된 판정이 유지됐다. 1사후 마르테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뻗어가는2루타를 맞았지만 에스코바와 존스를 삼진과 땅볼로 돌려세워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이후 4회부터 6회까지 류현진은 퍼펙트한 피칭을 선보였다. 4회말 페랄타부터 6회말 마지막 타자인 로카스트로까지 3이닝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7회 1사 후 워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3회 1사 2루 에스코바르부터 이어오던 연속 타자 범타 행진을 ‘12’에서 끝냈다. 시거의 송구 실책으로 1사 1, 3루의 위기를 다시 마주했지만 닉 아메드를 유격수 병살타로 막아낸 후 더그아웃에서 내려왔다.
다저스 타선의 활약도 대단했다. 1회부터 점수를 뽑아낸 후 2-0으로 앞선 3회 2사 1, 3루에선 상대 투수 테일러 클라크의 1루 견제 악송구 때 손쉽게 1점을 더했다. 다저스는 7회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우월 솔로 홈런과 시거의 1타점 2루타를 묶어 2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8회 데이빗 프리즈의 2루타 이후 1사 3루에서 에르난데스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다시 추가했다. 9회에는 테일러, 시거, 프리즈의 연속 2루타로 3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이후 등판한 이미 가르시아와 스캇 알렉산더는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냈다. 선수들의 활약으로 이날 다저스는 9-0 대승을 거뒀다.
특히 류현진은 4회 2사 2루에서 클라크의 빠른 볼을 밀어내며 시즌 3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2루 주자 러셀 마틴이 홈에서 아웃되면서 시즌 두 번째 타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류현진의 시즌 타율은 0.095에서 0.130(23타수 3안타)으로 올랐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시즌 9승과 통산 49승을 달성하며 놀라운 성적을 이어갔다.
/김민주 인턴기자 min07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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