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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P2P 대차서비스로 이자+공매도 수익 윈윈"

정지원 디렉셔널 대표 인터뷰

금융위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

내달부터 P2P 대차 거래 시작

개미에 '기울어진 운동장' 지적

공매도시장 판도변화 도움 기대





“대여자는 주식 대여에 따른 이자 수익을 얻고 차입자는 차입한 주식을 공매도해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정지원(사진) 디렉셔널 대표는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개인투자자 간 거래(P2P) 방식 주식 대차 서비스의 특징을 이같이 설명했다. 주식 대차 거래 시장에서 대여자와 차입자 모두 이익을 얻는 ‘윈윈게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금융위원회의 금융 규제 샌드박스(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디렉셔널의 주식 대차 서비스는 개인투자자에게 불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공매도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계기로 주목받는다.

디렉셔널 플랫폼에서 대여자는 HTS와 비슷한 방식으로 거래되는 주식 대여 이자율을 확인하고 원하는 이자율을 설정할 수 있다. 차입자 역시 플랫폼 내 거래되는 이자율 정보를 확인하고 원하는 수준의 이자율을 설정 가능하다. 정 대표는 “주식 대여자와 차입자가 서로 원하는 수준의 이자율에서 주식 대차 거래가 이뤄지게 되고 거래에 따르는 위험도 줄였다”고 강조했다.



주식 차입을 위해서는 해당 종목 기준가의 140% 수준의 담보금을 설정해야 한다. 100만원의 담보금을 설정할 경우 약 71만원어치 주식을 빌릴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대여자는 주식을 돌려받지 못하게 될 위험이 없다. 차입자 입장에서는 대여자가 대여한 주식을 회수하거나 매도하더라도 즉시 다른 거래자가 보유한 동일 주식으로 대체된다. 대체 가능한 거래자가 없을 경우에는 유동성 공급자로 참여한 신한금융투자 같은 증권사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대여 및 대차 기간 모두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거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플랫폼에는 거래 기록의 위조·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다. 담보금은 한국증권금융, 주식은 예탁결제원에 보관되며 계좌 및 현금은 증권사가 관리한다. 개인투자자가 차입 가능한 종목도 300여개 수준인 기존 대주 거래보다 대폭 늘어난다. 정 대표는 “공매도 과열 종목 등 거래가 제한돼 있거나 유동성이 부족한 일부 종목을 제외한 모든 종목에서 개인투자자의 대차 거래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김앤장 변호사로 4년 간 일하다 창업을 결심하고 2018년 8월 디렉셔널을 설립했다. 그는 “창업에 나서면서 걱정했던 것은 정부 규제, 증권사들과 협력, 시장 반응인데 금융 샌드박스 신청 과정에서 만난 정부 실무자들은 규제 개혁에 적극적이었고 증권업계와의 협력도 원활했다”며 “이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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