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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 '짠내 다이어트'

'건강 트렌드'에 저염식 인기

나트륨 대체 조미소재 개발

저염도시락 개발 속속 나서

메뉴·반찬 구성 확대 노력도





평균 나트륨 함량 1,334mg.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편의점 도시락을 조사해 내놓은 결과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나트륨 함량 2,000mg의 절반 이상이자 도시락 전문점 평균 나트륨 함량 823mg보다 1.6배 높은 수치다. 나트륨은 음식에 짠맛을 더해 음식 맛을 돋우는 역할도 하지만, 다량 섭취하면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생길 수 있어 최근 들어 저염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편의점업계가 건강식을 찾는 소비자들을 모시기 위해 적극적으로 저염 도시락 출시 계획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일부 편의점들은 단순히 염도가 낮은 도시락 메뉴 개발 뿐 아니라 나트륨을 대체하는 제품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저염 위주의 도시락 개발이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권을 제한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0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CU는 한국식품산업협회와 협업을 통해 발효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조미소재인 ‘NAMINO’ 성분을 투입해 나트륨을 낮추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CU는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나트륨 대체 소재를 적용한 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건강·저염 카테고리도 검토 중이다.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의미하는 비건족을 타깃으로 한 비건 도시락, 고혈압·고지혈증 대상으로 한 저염도시락 등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CU는 이미 강된장을 별도로 첨부해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나트륨을 줄일 수 있는 ‘비벼봄비빔밥도시락’을 팔고 있다. 아울러 나트륨 함량과 칼로리가 낮아 건강식으로 꼽히는 샐러드 제품을 17종이나 판매하고 있다.

김정훈 BGF리테일 상품개발팀장은 “건강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도시락에 들어 있는 나트륨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선 나트륨 함량이 낮도록 반찬 구성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비건 도시락, 저염 도시락 등 고객 타깃층에 만든 전용 상품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편의점 가운데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도시락을 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GS25 역시 대학 식품연구소와 협업해 나트륨 대체 소재 개발, 저염 카테고리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GS25는 저염 도시락 개발을 통해 건강식을 찾는 소비자들을 추가로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GS25가 판매하고 있는 샐러드 11종의 올해 1월~5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이상 증가하는 등 건강식을 찾는 소비자들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소비자의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대학 연구소 등과 협력을 진행해 염도를 줄이거나 대체 소재를 이용해 맛과 건강 모두를 챙길 수 있는 도시락을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2위 업체인 CU와 GS25의 저염 도시락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다른 편의점들 역시 저염 경쟁에 뛰어든다.

세븐일레븐은 나트륨 함량이 낮은 저염 도시락을 집중 개발하고, 기존 도시락의 반찬 구성을 변화시켜 나트륨을 낮추는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마트24도 저염·저지방·저칼로리를 강조한 클린푸드를 올해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샌드위치와 햄버거 상품 중 나트륨 함량이 높은 상품은 저염 식품으로 변화시킬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편의점 업계의 저염 도시락 경쟁이 심화 할 경우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건강을 위해 나트륨을 낮추려는 노력은 필요하다”면서도 “메뉴와 반찬류를 다양화 하는 등 나트륨도 줄이고 소비자 선택권도 확대 시킬 수 있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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