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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노조 임금보전 후폭풍...르노삼성 '勞勞갈등' 심화

생산라인 지킨 조합원 불만 폭발

'차등성과급' 주장 집행부와 대립





르노삼성자동차가 파업에 참여한 노동조합원의 임금을 보전해주기로 하자 파업에 불참하고 생산라인을 지킨 조합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차등성과급을 주장했던 노조집행부에 반발하고 있다. 르노삼성이 그동안 고수해온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스스로 깨면서 ‘노노 갈등’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사는 2018 임금 및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에서 기존 1차 잠정합의안 내용에 노사 상생 공동 선언과 상생 선언 격려금 지급 내용을 새롭게 추가했다. 노사가 협력적 노사문화 회복과 정착을 위해 노사 평화 기간을 갖고 이에 따른 보상금을 주겠다는 것이다. 격려금은 파업에 참가했던 조합원들이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따라 받지 못한 수당의 80%를 보전해주는 방식이다. 상생 선언 격려금은 최대 80만원가량으로 2018 임단협 타결 후 절반을 먼저 지급한 뒤 나머지는 2019년 임단협이 올해 안에 타결될 경우 하반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단 르노삼성은 향후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지키는 조건으로 격려금을 분할 지급할 방침이다.

문제는 이번 파업 기간 임금 보전을 위한 이 격려금을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만 받을 수 있고 파업에 불참해 공장을 돌린 조합원들은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노조 지도부의 무리한 전면파업 지침을 거부하고 정상 근무에 나선 조합원들이 허탈감과 불만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생 선언 격려금은 파업에 참여한 횟수가 많은 조합원일수록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안다”며 “당연히 회사를 살리겠다는 생각에 파업 기간에도 생산라인을 지킨 조합원들의 불만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 노조는 이날 2018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조합원 과반이 찬성하면 임단협은 최종 타결된다. 앞서 지난달 21일 실시한 1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찬성 47.8%, 반대 51.8%로 부결된 바 있다.

지역사회와 협력업체들은 이번 임단협의 최종 타결을 촉구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르노삼성 문제의 장기화에 따른 지역 경제 타격에 대해 시민 모두가 우려하고 무엇보다 협력업체 노사의 마음은 타들어 가고 있다”면서 “이번 투표에서 담대한 결정을 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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