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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와의 전쟁...맞고 뿌려라

[건강한 여름나기]
일본뇌염·말라리아·뎅기열 등
여름철 모기 매개 감염병 기승
축사 주변 거주·해외여행시
백신 접종하고 기피제 사용을

모기와의 전쟁...맞고 뿌려라

여름철 대표적 불청객인 모기가 옮기는 일본뇌염·말라리아·뎅기열 등도 주의해야 한다. 이를 옮기는 모기가 서식하는 논·축사·웅덩이 등과 가까운 곳에 살거나 위험지역을 여행할 경우 백신을 맞거나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 제주 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모기는 같은 달 강원 지역에서도 채집됐다. 이달 13일에는 경기 파주 지역에서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가 올해 처음 확인돼 주의를 당부했다.

◇생후 12개월~만 12세 뇌염백신 무료 접종을

작은빨간집모기는 암갈색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 모기에 물려도 99% 이상은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매우 드물게 급성 뇌염으로 진행된다. 모기에 물린 후 5~15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에는 39~40도의 고열, 두통·현기증·구토·지각이상 등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의식장애·경련·혼수 등과 20~30%의 치사율을 보인다. 지난해 17명의 환자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언어장애, 판단능력·사지운동 저하 등 후유증도 생길 수 있다.

최근 10년간의 감시 결과를 보면 신고된 일본뇌염 환자의 약 90%는 40세 이상(최근 5년 평균 약 55세)이었다.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을 할 때 긴 옷을 입고 기피제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만 12세 아동은 표준 일정에 따라 보건소 등에서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니어도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 지역에 살거나 일본뇌염 유행국가를 여행할 경우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모기와의 전쟁...맞고 뿌려라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왼쪽)와 말라리아를 옮기는 얼룩날개모기(오른쪽)의 성충. /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는 흑색의 중형 모기로 어두워질 무렵 흡혈을 시작해 오전 2~4시께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한다. 국내에서는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권태감·발열 증상과 함께 48시간 주기로 오한·고열·발한 후 해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지만 치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삼일열 말라리아가 발생한다. 환자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동남아시아 등을 여행하다 열대열 말라리아 모기에 물리면 신경 합병증이 생기고 치사율도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매일 먹는 예방약을 출발 하루 전부터 여행 후 1주일 뒤까지 복용하는 것이 좋다. 모기에 물린 뒤 발열 등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뎅기열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2019년 세계 건강 10대 위험’의 하나다. 올해 동남아를 중심으로 크게 유행하고 있으며 필리핀·태국 등에서는 이미 수만 명씩의 감염자와 수백 명씩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뎅기열은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주요 증상은 발열·두통·오한·근육통 등이다. 여행 중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기피제를 사용하고 밝은색 긴소매와 긴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귀국 후 2주 안에 발열·발진·관절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대상포진도 여름 단골…10명 중 1명은 30대 이하

한편 더위가 이어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대상포진 등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워진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면역체계·항바이러스제의 위세에 눌려 사람의 몸속 신경절에 숨어 지내다 면역력이 약화되면 활성화돼 발생한다. 한 해 70만명가량이 진료를 받는데 10명 중 6명은 40~60대다. 스트레스·피로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30대 이하의 젊은층도 1명꼴로 적지 않다.

대상포진은 대개 척추에서 좌우로 갈라지는 신경의 한쪽을 타고 띠 모양의 작은 종기→물집이 생긴다. 신경에 염증이 생기고 손상을 입는 과정에서 통증 유발 물질들이 다량 분비돼 통증이 시작된 후 4주가량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만성 신경통에 시달리게 된다. 초기에 근골격계 통증으로 오해해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심하면 각막 손상, 안면 마비, 뇌수막염 등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평균 51%(50대 70%, 70대 41%)의 예방 및 통증 감소 효과가 있고 대상포진 후 만성 신경통 발생을 39% 줄여주는 백신 접종이 가장 좋은 대응책이다. 강연승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통증이 나타난 초기에 피부·신경 부위의 염증과 통증을 가라앉히는 국소마취제 등의 진통제, 스테로이드 주사 등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통증과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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