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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中企 가업승계 구원투수로

1,230억 '엑시트 사모펀드' 조성

경영권 승계 지원해 영속성 유지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사 전경. /서울경제DB




# 신성금고는 지난 1932년 4월 금고상회로 출발해 창업 2세로의 경영권 승계를 통해 80여년간 명맥을 이어온 국내 1위 금융권 금고제작 기업이었지만 창업 3세로의 가업승계가 불투명해 사업정리를 고민 중이었다. 이에 2017년 IBK기업은행은 33억원 규모로 내부경영자 인수 방식의 투자를 실시해 역량 있는 내부직원이 경영권을 승계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신성금고는 경영권 승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 한일FA는 배합사료 공장 자동화 시스템 제어 소프트웨어(SW) 및 설비 제조 분야에서 국내 1위 중소기업이었지만 창업 2세로의 경영승계가 불투명한 상황에 직면했다. 2017년 말 기업은행은 수십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평판을 한순간에 사장시킬 수 없다는 창업자의 고민을 접하고 한일FA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투자는 기존 최고경영자(CEO)와의 협업 방식으로 진행됐다. CEO가 지분을 모두 매각하되 사업이 유지되도록 기술이나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식이다.

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의 가업승계 문제를 해결하는 ‘구원투수’로 나섰다. 경영승계에 어려움을 겪는 우량 기업의 영속성이 유지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19일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효과적 경영승계를 지원하기 위해 1,230억원 규모의 ‘엑시트 2호 사모펀드’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엑시트 사모펀드는 가업승계가 어려워 사장될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에 투자해 기업의 영속성이 유지되도록 경영권 승계와 사업정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업은행은 2017년 8월 ‘신성금고’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8개 기업에 총 804억원 규모의 엑시트 사모펀드 투자를 진행했다. 이 중 2건의 투자는 조기에 회수했으며 평균 내부수익률(IRR)은 24%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창업주가 고령화된 우량 중소기업의 상당수가 가업승계에 곤란을 겪고 있다”며 “역량 있는 기업의 소멸을 방지하고 혁신기술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엑시트 사모펀드 투자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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