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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버거 시장 넘버원 되겠다"

■전명일 해마로푸드서비스 대표 인터뷰

진천공장 증축·물류센터 신설

HMR 확대 등 사업다각화 대응

공급시스템 수직계열화 완료 땐

값싼 재료 안정적 수급 가능해져

올핸 서울에 신규 매장 출점 집중

이르면 연내 가맹점수 1위 가능

싱가포르·말聯 등 해외진출 속도





토종 패스트푸드 브랜드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220630)가 대규모 시설투자와 수직계열화 작업을 통해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이를 위해 충북 진천공장 인근 부지를 매입, 생산공장과 물류센터 증축을 추진하는 한편 종계·부화·양계·도계장을 모두 아우르는 공급시스템을 구축해 원재료의 안정적 수급과 원가 절감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8월 싱가포르에 이어 말레이시아에도 신규매장을 잇따라 출점하며 해외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명일(사진) 해마로푸드서비스 대표는 20일 서울 강동구 본사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충북 진천공장 인근에 매입한 부지에 물류전문센터를 추가로 짓거나 생산공장을 신축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내부 검토를 거쳐 확정되면 내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마로푸드서비스는 현 공장 부지(2만4,793㎡)에 버금가는 약 2만1,487㎡(6,500평) 규모의 부지를 새로 매입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생산공장 및 물류센터 신축을 추진하는 것은 향후 사업 다각화를 통해 늘어날 생산물량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진천 생산공장과 물류센터에서는 1,200여 곳까지 늘어난 맘스터치 가맹점과 화덕피자 프랜차이즈 ‘붐바타’ 가맹점 공급물량을 함께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삼계탕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군이 확대될 경우 현재 생산설비로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 대표는 “계획 중인 설비투자가 마무리되면 명실상부한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이에 맞춰 우수한 외부 전문가 영입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원가 절감과 안정적 재료 수급을 위한 생산공정의 수직계열화 작업에도 나선다. 내년까지 업계 최초로 알 낳는 닭을 기르는 종계 단계에서부터 부화, 양계, 도계, 가공, 유통, 메뉴 조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체보유나 지분투자 등을 통해 수직계열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전 대표는 “원재료 공급선이 수직계열화되면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같은 갑작스러운 외부변수에도 탄력적 대응이 가능할뿐더러 제품원가도 대폭 낮출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맘스터치를 앞세워 공격적인 출점 확대 전략을 이어간다. 맘스터치의 가맹점 수는 이달 현재 1,193개로, 프랜차이즈 버거 브랜드 가운데 롯데리아(1,216개)에 이어 20여 개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전 대표는 “지방상권은 신규출점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수도권은 아직 여유가 있다”며 “올해는 서울에 신규매장 출점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속도라면 빠르면 올해 안에 맘스터치가 롯데리아를 제치고 가맹점 기준 업계 1위 등극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를 토대로 맘스터치는 지난해 2,845억원이던 매출을 올해 3,200억원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이어 2년 뒤인 2021년에는 5,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맘스터치는 2016년 대만과 베트남에 잇따라 1호점을 열며 동남아시장에 처음 진출해 각각 6개와 2개의 현지매장을 운영 중이다. 전 대표는 “8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에도 신규매장을 낼 계획”이라며 “동남아사업 확대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로스앤젤레스에 1호점을 냈다가 철수한 미국은 전열을 가다듬어 재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일환으로 가정간편식(HMR)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맘스터치 매장이나 자사 온라인몰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자체 HMR 브랜드 제품을 3년 내로 마트나 편의점 등 오프라인 채널로까지 확대하고, 제품군도 늘려가기로 했다. 이에 맞춰 전 대표는 진천공장 내 HMR 관련 설비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포화상태로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국내 버거시장에 대해 전 대표는 아직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복상권을 제외하더라도 맘스터치 매장은 1,400개까지 늘려나갈 여력이 된다”며 “쉐이크쉑버거를 비롯한 외국 프리미엄 버거와 국내 대기업들이 시장에 뛰어들어 맞붙더라도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사진=이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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