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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 넓은 투자 스펙트럼의 베테랑 PB...兆단위 굴리기도

<자본시장 이끄는 프라이빗뱅커>

2000년대 외국계銀서 대부분 출발

톱클래스 경우 고객 20~30명 상대

버는 수익 커 회사서도 전폭 지원

대한민국 초고액자산가(VVIP)들을 상대하는 프라이빗뱅커(PB)들은 대부분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들이다. 지난 2000년대 초반 국내에 자산관리라는 개념이 없을 당시 씨티은행·메릴린치증권 등 외국계 은행에서 시작한 경우가 많다. 증권사 지점에서 주식 매매를 하다 실력을 인정받아 베테랑 PB가 되기도 한다. 국내 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과 보람은행이 자산관리 비즈니스에 선도적으로 진출했으며 2000년대 중반부터는 삼성증권을 필두로 증권사들도 속속 발을 내딛으면서 PB들도 늘었다.

VVIP 대상 베테랑 PB들이 굴리는 돈을 얼마나 될까. 각 금융회사 ‘톱클래스’ PB들의 경우 20~30명, 많아야 50명 이내의 고객만 담당한다. 소수의 고객이지만 이들이 보유한 자산이 워낙 크기 때문에 PB 한명당 2,000억~3,000억원, 많게는 1조원을 굴리기도 한다. 경력 30년의 김진곤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 상무는 “한국 경제의 성장과 함께 부자들의 자산 규모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며 “PB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역시 과거에는 주식·채권이 주였지만 이제는 해외 주식·채권, 사모펀드(PEF), 해외대체투자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PB들이 관리하는 돈의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이들의 자금동원력은 막강하다. 사모펀드가 나왔을 때 PB센터 한 곳에서 수십억원을 하루 이틀에 모으는 일은 어렵지 않다. PB 대상 운용사들의 프레젠테이션도 끊이지 않는다. 최근 강성부 펀드 역시 강남권 PB들을 대상으로 자금모집을 위한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 운용사 임원은 “최근 공모펀드가 죽고 사모펀드가 대세인 상황에서 PB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운용사들이 설 곳이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PB들이 벌어들이는 수익도 많다 보니 회사 차원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다. 애널리스트들은 PB들이 요청하면 출장 설명회를 가는 것은 물론이고 PB들이 상품을 기획하면 본사에서 맞춤형으로 만들어준다. 해외 주식, 채권, 상품 트레이딩을 위한 인프라나 네트워크도 불편함이 없도록 제공해준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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