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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 패기+IT지식+외국어로 무장...2030 PB도 '종횡무진'

<늘어나는 젊은 프라이빗뱅커>

부족한 경험 한발 먼저 뛰는 부지런함

투자 트렌드 읽어내는 능력으로 채워

유학파 많아 해외상품 분석도 뛰어나

패기와 정보기술(IT) 지식으로 무장한 2030 프라이빗뱅커(PB)들이 증권가에서 맹활약하며 베테랑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들 젊은 PB는 부족한 경험을 대신해 한발 먼저 뛰는 부지런함과 트렌드를 빨리 읽어내는 능력을 앞세워 자산가들에게 날로 인정받는 모습이다.

지난 2016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해 현재 분당PB센터에서 근무하는 최세진 사원은 최근 고객들에게 미국 주식인 ‘비욘드 미트(Beyond Meat)’를 추천했다. 지난달 2일 나스닥에 상장한 이 회사는 채식주의 바람 등을 타고 대체 육류사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상장 이후 한 달여 만에 주가가 세 배 가까이 뛰었다. 최 PB는 “젊은 PB들은 유행에 좀 더 민감하고 익숙하다”며 “트렌디한 부분에 강점이 있고 거기에서 시작하는 투자 전략은 선배들에게 뒤처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대에 정보를 습득하는 속도는 바로 돈과 직결된다. 입사 4년 차인 이진희 삼성증권 삼성타운금융센터 WM지점 주임은 “IT의 발달로 시대의 변화가 굉장히 빨라졌다”며 “불과 10년 전에는 인스타그램·넷플릭스·에어비앤비 같은 서비스가 없었지만 젊은 PB들은 IT 서비스의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성장산업과 트렌드를 고객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유학파가 많고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점도 매력이다. 최근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하고 해외 투자에 관심을 갖는 고객이 많아 해외 정보 습득도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대신증권 반포WM센터에서 근무하는 박영빈 대리는 “업무시간 외 대부분의 여유 시간에 해외주식·해외ETF에 대한 분석을 주로 한다”고 밝혔다.



강점만큼 약점도 뚜렷하다. 바로 경험이다. 최 PB는 “경험이 적다 보니 고객을 응대할 때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며 “노하우가 많은 PB를 원할 때는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장 상황에 따른 ‘감’이 부족한 것은 업력이 짧아 어쩔 수 없는 측면이고, 이는 한순간에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박 대리 역시 “경험이 일천한 신입 PB에게 내 소중한 재산을 맡기고 싶은 고객은 없다”고 자신을 낮췄다. 이를 극복하려면 부단한 노력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박 대리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자세, 원리원칙을 지키는 반듯한 자세, 자신을 낮출 줄 아는 겸손함, 트렌드를 읽는 능력 등 이 네 가지를 갖춘다면 젊은 PB도 베테랑 PB와 견줘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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