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드라마 제작스튜디오 설립을 위한 1단계 행보로 SBS는 자회사인 더스토리웍스에 40억원을 출자한 상태다. 박성호 연구원은 “향후 예상 시나리오는 드라마본부 인력들의 사간 전출, 더스토리웍스의 자본 추가확충, 외부 작가진 영입 순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드라마 제작스튜디오는 스튜디오드래곤, JTBC콘텐트허브의 사례처럼 캡티브 중심의 제작물량 확보를 통해 국내 3대 드라마 제작사로 도약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광고재원 허용범위 내에서 적절한 금액으로 양질의 드라마 방영권을 구매하고 판권수익을 확대할 수 있고, 제작스튜디오는 넷플릭스 등 해외 OTT향 드라마 판매를 기반으로 이익 레버리지 극대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영업손실인 광고매출은 2020년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SBS의 2020년 방송광고 매출은 4,258억원으로 올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파 3사의 합산 영업손실(별도기준)은 2017년 223억원에서 지난해 1,815억원으로 확대됐다. 합산 광고매출 감소와 브라질월드컵 관련 중계권 비용 부담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지상파 위기 심화로 인해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은 시점의 문제일 뿐 당위의 문제는 아닌 상황”이라며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의하면 지상파는 중간광고 허용 시 연간 최대 870억원의 광고수입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시 지상파 3사의 광고매출 자연감소분은 중간광고로 메워질 수 있다는 평가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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