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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에 맞서는 그대, 누군가의 그늘입니다”

서울도서관 외벽 서울꿈새김판 공모전 대상에 윤하은씨

윤씨 경험담 글귀로 표현···“누구나 희망의 존재 될 수 있어”





서울시는 서울도서관 외벽을 꾸미는 서울꿈새김판 여름편 문안 공모전에서 윤하은(25)씨의 ‘태양에 맞서는 그대, 누군가의 그늘입니다’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총 1,086편이 접수됐으며, 서울시는 당선작 1편과 가작 5편을 뽑았다. 당선작은 27일부터 공개된다.

대상을 수상한 윤씨는 이 글귀가 자신의 경험담이라고 소개했다. 윤씨는 “태양이 뜨거운 날 뒤로 비친 그림자가 보였다”며 “비록 나는 햇빛을 온전하게 받으며 서있지만 내가 만든 그늘로 인해 그 안의 풀과 꽃은 잠시나마 안락할 것이라 생각하니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듯 인생에서도 때때로 자신이 맹렬한 열기에 맞서 싸우고 있을지라도 누군가에게는 그늘이 돼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안선정위원회는 당선작에 대해 “태양에 ‘맞선다’는 표현으로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고자 하는 당당함과 열정이 느껴진다”며 “태양에 맞서는 우리의 그림자가 누군가에게 큰 그늘이 돼 바쁜 삶 속의 쉼을 주는 나눔과 희망의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꿈새김판은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시민의 삶 속에서 공감하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13년 6월부터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으로, 한글 30자 이내의 순수 창작 문구를 대상으로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해 왔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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