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그룹 계열사에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1990년대생’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각종 회의에서 ‘90년생이 온다’는 제목의 책 읽기를 권장하는 등 90년대생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하자 계열사 전체로 ‘90년대생 탐구’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계열사 가운데 핵심인 농협은행에도 90년대생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지난달 연세대 신촌캠퍼스를 찾아 ‘90년대생들과 함께 하는 농협은행의 미래상’이라는 주제로 50여명의 대학생 앞에서 특강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행장은 90년대생에 대한 관심과 이들과의 공감능력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은 특히 “보수적인 농협은행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도 사회의 주축이 될 90년대생을 끌어안아야 하고, 농협은행은 (90년대생의) 목소리에 귀를 더 기울이겠다”고 말해 참석 학생들로부터 격한 호응을 얻었다. 금융권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어서 “농협은행이 더 젊어지고 미래 선두은행이 되기 위해 90년대생의 발랄한 아이디어를 가감 없이 수용하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농협금융 최고경영자(CEO)들이 변화를 위해 젊은 목소리를 적극 경청하려 하고 있다”며 “기존에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농협의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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