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운용수익률이 지난 4월 말 누적 기준 6.81%를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4월 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690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51조2,000억원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운용수익률은 연초 이후 6.81%,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연평균 5.40%를 잠정 기록했다.
이번 4월까지의 기간 수익률이 6.81%를 기록한 데는 국내외 증시 강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해외 주식의 경우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와 글로벌 중앙은행의 완화적 정책 공조, 경기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20%를 넘어서는 수익률을 보였다. 국내 주식의 경우 중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수출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성장률 둔화 우려로 월 후반에 상승폭이 다소 감소하면서 10% 수준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내 채권은 4월 중 반복되는 금리 등락을 보였으나 글로벌 경기 부진 우려가 제기되고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상승률 감소 발표로 인해 강세를 보였고 해외 채권은 국채 입찰 호조 등으로 강세를 이어가면서 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이익 증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한편 연중 대체투자 자산의 잠정 수익률은 대부분 배당 및 이자 수익을 집계해 산정한 것으로 투자자산의 공정가치 평가는 반영되지 않았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는 연도 말 기준으로 추후 이뤄질 예정이다.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 주식이 9.97%, 해외 주식이 20.34%, 국내 채권이 1.42%, 해외 채권이 6.68%, 대체투자 자산이 3.46%를 각각 기록했다.
4월 말 현재 금융 부문 투자자산의 평가액은 기금 적립금의 99.8%인 689조1,000억원이며 기금 설치 후부터의 누적 운용수익금은 잠정 337조3,000억원에 이른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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