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의 점유율이 6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인공지능 확산의 핵심 인프라, 클라우드산업 동향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DC는 지난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16.4% 증가한 1조145억원으로 추산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외국 업체의 점유율은 67%(지난해 3월 말 기준)로 추정됐다. 인프라 서비스(IaaS) 모델에서는 미국 아마존의 AWS(51%)가, 플랫폼 서비스 모델(PaaS)에서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18%)가,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모델에서는 독일의 SAP(9%)가 1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 해외 기업이다. 조성현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팀장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AWS, MS 등이 선두권을 보이는 가운데 잇따른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 리전 개소, 신규 서비스 출시 등 국내 시장을 점유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는 클라우드 전문기업이 부족하고, 글로벌 기술 수준 등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 따르면 작년 기준 미국의 클라우드 기술 수준을 100%로 봤을 때 한국은 77.3%로 집계됐다. 유럽(87%), 일본(82.5%), 중국(82.3%) 등보다도 낮다. 조 팀장은 “글로벌 선도기업은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유통 방식에서 발빠르게 클라우드 기반으로 패러다임 전환, 최근 더 나아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지능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모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그에 비에 국내 클라우드 산업은 아직 초기 성장 단계로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도록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촉구했다./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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