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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괌 토종 보험사 품었다

현지 진출 35년만에

CIC 지분 80% 취득

김정남(왼쪽) DB손해보험 사장이 지난달 26일 괌 하이엇호텔에서 제리 탄 탄홀딩스 회장과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DB손해보험




지난 1984년부터 꾸준히 괌 보험시장을 공략해온 DB손해보험(005830)이 현지 보험사 인수를 통해 괌 1위의 위상을 굳히고 사이판·파푸아뉴기니 등 태평양 도서국가로 진출 지역을 넓히게 됐다.

1일 DB손해보험은 괌·사이판·파푸아뉴기니에 각각 법인을 둔 보험사 CIC(Century Insurance Company) 지분 8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CIC는 사이판에 본사를 둔 중견기업인 탄홀딩스의 계열사로 보험전문 신용평가사인 AM베스트로부터 B+ 등급을 받는 등 현지 손해보험사 중 상위권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DB손해보험 측은 “현지에서의 성장을 위해 인수합병(M&A)을 검토하던 중 CIC가 매물로 나와 인수로 이어졌다”며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DB손해보험은 CIC 인수를 통해 해외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넓힐 수 있게 됐다. 특히 1984년부터 괌에 지점 형태로 진출해 쌓아온 1위의 위상을 강화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DB손해보험은 당시 미국 본토 진출에 앞서 현지 기업환경·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괌에 지점을 열었다. 규모는 작지만 꾸준히 사업을 이어오던 중 2002년 괌 전역을 덮친 태풍 ‘봉선화’가 성장의 기회가 됐다. 당시 태풍 피해로 인해 다수의 보험사가 수백%의 손해율을 감당하지 못해 철수했지만 꿋꿋이 버텼던 DB손해보험으로 현지 호텔·관공서 등의 보험계약이 넘어온 것이다.



DB손해보험의 한 관계자는 “섬이다 보니 끈끈한 지역사회의 특성이 강한데 DB손해보험만은 남아서 믿음을 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DB손해보험은 괌 보험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CIC 괌과 기존 지점을 통합해 더욱 확고한 1위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괌에서의 성공은 DB손해보험이 미국 본토로 진출하는 데도 밑바탕이 됐다. 괌에 이어 2006년에는 하와이, 2009년과 2011년에는 캘리포니아·뉴욕 지점을 각각 설립했고 지난해 4개 지점의 수입보험료는 2,000억원을 넘어섰다.

인구 700만명의 파푸아뉴기니 시장도 보험시장이 상대적으로 작아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은 “DB손해보험의 전문성과 탄홀딩스의 현지 지배력을 바탕으로 CIC를 괌·사이판·파푸아뉴기니 최고의 보험사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DB손해보험은 하반기 중으로 지분 취득과 해외 직접투자 관련 인허가를 완료하고 CIC의 3개 법인에 대한 인수 후 통합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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