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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깊은 K바이오...새 살 돋아날까

인보사·삼바 등 겹악재 이어졌지만

SK바이오팜·보로노이 상장 등

하반기 대형 IPO 줄줄이 대기

신라젠 '펙사벡' 임상 3상 결과 등

시장 뒤흔들 글로벌 신약 기대감도





셀트리온 임직원들이 지난달 ‘2019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가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 IFEMA컨벤션센터에서 부스를 열고 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서울경제DB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차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의 품목허가 취소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검찰의 회계수사 장기화 등의 악재로 올 상반기 홍역을 치른 ‘K바이오’가 향후 분위기 반전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예상치 못한 겹악재가 발생했지만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오랜 기간 공들여왔던 연구개발(R&D) 결과물이 하반기에 줄줄이 등장할 예정이어서 K바이오를 둘러싼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입을 모은다.

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K바이오의 침체된 분위기를 급반전시킬 대형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SK바이오팜의 상장 여부다. SK바이오팜은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뇌전증 치료제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 허가 상황에 따라 상장 시점을 조율할 예정이다. 증권업가는 SK바이오팜의 상장을 ‘바이오업계 대어’로 평가하고 있다. 상장 후 기업가치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도 나온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투자를 받아 주목을 받은 바이오벤처 보로노이의 코스닥 상장도 관심거리다. 여기에 R&D와 관련해서는 코스닥 시가총액 3위기업인 신라젠이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무용성 평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용성 평가는 개발 중인 약이 치료제로서의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 임상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강스템바이오텍도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퓨어스템-AD’에 대한 국내 임상 3상 결과를 연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일부 기업의 악재가 바이오업계 전반에 미치는 불안감이 과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의 실적이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는데다 올 하반기에도 분위기를 급반전시킬 만한 대형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K바이오는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설명이다.

다국적 제약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한 벤처업계 대표는 “우리는 임상 3상까지 가는 후보 물질 가운데 10개 중 9개는 실패를 한다는 사실을 용인해야 한다”며 “한국의 시장 규모가 워낙 작아서 임상 실패 같은 소식이 대형 이슈로 보이는 것이지 실패는 사실 당연하며 점차 기술력이 쌓이고 있는 만큼 판을 뒤흔들 글로벌 신약이 조만간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바이오의 저력은 이미 숫자로 확인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바이오헬스분야 수출액은 42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해 주요 20개 수출 품목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의 유럽 판매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고 치과용 임플란트와 콘택트렌즈 등 의료기기도 수출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한양행은 지난 1일 1조원 규모의 신약 기술수출 계약 소식을 추가로 알리며 올 하반기 K바이오의 쾌속질주를 예고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별 업체마다 임상 실패 등 각종 악재가 있지만 이를 바이오업계 전반의 상황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국내 업체들의 기술수출도 매우 활발해지고 있으며, R&D 성과가 궤도에 올랐기 때문에 앞으로도 K바이오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라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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