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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디스플레이·한독 등 사원모집]복지도 좋은 '알짜'....중견기업 일자리 노려볼만

작년 일자리 창출, 절반이상 차지

대기업보다 취업 가능성 높아

하나투어, 재택 등 유연근무 시행

수도권에 스마트워크센터 10곳

한독, 사내에 사우나실·헬스장

8년간 '가족친화우수기업' 선정

일진디스플레이, 아파트 기숙사 제공

평택 본사까지 통근버스·복지관도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지난 5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와 함께 주최한 ‘2019 중견기업 일자리드림 페스티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 정보를 알아보고 있다. /사진제공=중견련




강남 및 분당권에 거주하는 하나투어 직원들이 ‘하나투어 선릉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제공=하나투어


대기업 못지 않은 대우와 복지를 제공하는 중견기업이 늘어나면서 취업 시장에서도 ‘알짜’ 중견 기업들이 주목 받고 있다. 중견기업이 만들어 내는 일자리 수도 상당하다. 지난해 전체 상장기업이 창출한 신규 일자리 중 중견기업이 절반 이상을 담당했다.

4일 중견기업계에 따르면 일진그룹 산하 일진디스플레이는 이달 신입과 경력사원 채용에 나선다. 모집분야는 국내영업, 해외영업, 사파이어 생산관리, 사무지원 등으로 서류 마감은 7일이다. 지원 자격과 채용 조건은 직무별로 다르다.

제약·헬스케어 분야 중견기업인 한독이 7일까지 신입과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분야는 영업과 재부, 사업개발, 연구개발(R&D), 의료기기, 생명과학 등이다. 응모 자격과 채용 조건이 직무별로 다르므로 자세한 내용은 공고문을 확인해야 한다

여행업계의 하나투어는 ‘2019년 공채연계형 인턴’을 채용한다. 모집분야는 영업·상품·경영지원·재무·인사·법무·정보기술(IT) 등이며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한다. 대학 전공은 제한이 없으며 서류 마감일은 10일이다.

올 들어 채용을 중견기업들엔 지원자가 대거 몰렸다. 대기업에 비해서는 급여가 낮은 편이지만 안정성과 성장성을 가진 곳이 많아 중견기업들은 통사 ‘좋은 직장’으로 통한다. 특히 대기업보다 더 나은 복지를 제공하는 곳도 있어 취업준비생들은 이들 기업의 채용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하나투어는 2012년부터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워킹을 통한 유연근무제를 도입했고 2015년부터 전면 시행 중에 있다. 하나투어의 유연근무제에는 재택근무, 거점근무, 시차출퇴근, 재량근무가 있고 직원 개인별 상황과 선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거점근무는 개인의 희망에 따라 거주지 근거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근무할 수 있다. 현재 본사 외 신도림, 노원, 선릉, 부평, 수원 등 수도권에 10개의 스마트워크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출퇴근시간을 줄이는 대신 육아, 운동, 자기계발 등을 위한 여가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 맞춤형 복지제도도 있다. 하나투어가 보유한 항공권, 호텔, 레스토랑 등의 할인 혜택을 준다. 특히, 항공권(연 10회 사용 가능) 요금의 90%를 회사가 부담하는 MDA(Member Discount Airticket)가 대표적이다. 그리고 자사 여행상품을 40~50% 할인 가격에 제공하고 문화공연 티켓 일부를 무료 혹은 할인된 금액에 제공하기도 한다. 장기근속자에 대한 포상도 철저하다. 3년 이상 근속 시에는 안식년 휴가를 준다. 10년, 20년 장기근속자에게는 여행상품, 항공권 등을 구입할 수 있는 하나투어 100만 마일리지를 지급하고 매년 전 직원에게 20만 마일리지를 준다. 이외에 임신기간에는 하루 6시간으로 근로시간을 줄여주고 태아 검진 휴가도 제공한다.



이달 채용을 진행하는 한독도 ‘복지 우수 중견기업’으로 불러도 손색없는 곳이다. 이 회사는 지난 1977년 격주휴무제를, 2000년에는 탄력근무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1998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주5일 근무제를 시작했다. 한독은 직원 복지를 위해 사내에 사우나실, 헬스장, 잔디축구장, 옥상 정원 등을 두고 있다. 여성 직원들을 위한 휴게실인 ‘엄마방’을 설치·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노력 덕택에 한독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일진디스플레이 직원에게는 아파트를 임대해 기숙사로 제공하고, 자차 이용이 어려운 직원을 위해 통근버스를 운영하는 등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평택 본사 내에는 헬스장, 까페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는 별도의 복지관이 있다. 일진디스플레이 채용 담당자는 “일진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를 원한다”며 “도전정신과 창의적 사고를 가진 인재들의 많은 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계·전사적자원관리(ERP)·그룹웨어·보안·클라우드 등 기업에 필요한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더존비즈온은 ICT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로 유명한 중견기업이다. 이 회사는 직원들에게 아침·점심·저녁 3끼 식사를 무료로 준다. 사내 헬스케어센터에는 헬스트레이너와 필라테스 강사가 직원들의 운동과 건강관리를 돕는다. 사내 카페에서는 전문 바리스타가 커피를 포함한 모든 음료를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한다. 중견련 관계자는 “더존비즈온은 직원 복지를 위한 프로그램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취업준비생들이 중견기업을 노려야 할 가장 큰 이유는 이들 기업이 창출하는 일자리의 수가 많다는 데 있다. 대기업만 노릴 것이 아니라 중견기업에도 눈을 돌릴 경우 취업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게 취업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실제로 중견기업들은 전체 상장기업이 지난해 창출한 일자리의 절반 이상을 만들어 냈다. 중견련에 따르면 1,690개 상장기업 신규 일자리 2만1,131개 중 52.1%인 1만841개가 중견기업에서 나왔다. 대기업은 전체 신규 일자리의 43.4%인 9,168개를 창출했고 중소기업이 만들어 낸 일자리는 5.3%인 1,122개다. 2017년 대비 근로자수 증가율도 중견기업이 2.5%로 가장 높았고 대기업은 1.1%, 중소기업은 1.0% 순이었다.

지난해 중견기업 신규 일자리를 분야별로 보면 제조 분야 중견기업 542개사에서 5,744개가, 비제조 중견기업 233개에서 5,097개가 나왔다. 제조업에서는 식료품 1,647개, 전자부품 921개, 화학제품 799개 순으로 일자리가 증가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정보서비스, 건설 부문이 각각 2,577개, 2,336개의 일자리를 신규 창출했다.

박종원 중견련 사업본부장은 “상장 중견 기업은 급격한 노동 정책 변화,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고충에도 불구하고 신규 일자리를 상당히 창출했다”면서 “정부·국회와 적극 소통해 중견기업의 활력을 높이고 더 많은 신규 채용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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