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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 상권을 보라] 과도기 맞은 프랜차이즈, 해법은

☞ 이재의 본아이에프 점포개발팀장
과도한 규제에 예비창업자 혼란 커져
검증제 마련 등 시스템 개선 우선돼야

  • 허세민 기자
  • 2019-07-07 18:50:00
  • 생활
[성공창업, 상권을 보라] 과도기 맞은 프랜차이즈, 해법은

한국형 프랜차이즈 시장은 과거 압축 성장과 고도성장 시대를 겪으며 발생했던 우리 경제의 문제점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다. 성장 위주의 정책으로 인해 정보 제공, 본사 갑질에 따른 분쟁 등 불공정 거래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 또 최근 가맹사업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확대된 정보공개서가 제공되며 차액 가맹금 공개와 같은 이슈에 대해 프랜차이즈 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예비창업자가 신중한 선택을 하라는 의미인데 각종 규제로 인해 프랜차이즈 예비창업자의 혼란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정보 선택에 있어서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명확한 지침이나 가이드 없이 가맹본부만 옥죄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프랜차이즈의 장점인 공동구매, 공동물류, 공동마케팅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가맹희망자와 가맹사업자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브랜드 통일성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프랜차이즈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아닌 가맹본부가 올바른 제도와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가맹본부에게 예비창업자 모집에 어떤 시스템을 갖추고 어떻게 교육하고 상호 심사할 것인지 시스템을 계도하고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다. 특히 미국과 같은 선진국처럼 프랜차이즈 사업을 신고제가 아닌 허가제로 바꾸거나 직영점을 1년 이상 운영한 가맹본부에 한해 사업 허가를 해주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 또 강화된 로열티 제도를 통해 가맹점 교육, 마케팅에 선순환 투자해 윈윈(win-win)하는 방법도 있겠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보유한 가맹본사도 각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예비창업자들이 사업성과 지속 가능성은 뒷전이고 가맹점을 모집하기 급급한 나머지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창업, 가맹비 할인, 교육 면제, 운영의 편리성만 앞세우고 있다. 심지어 ‘3무(無)창업’에 이어 ‘6무(無)창업’까지 등장했다. 가맹본부 스스로 창업 문턱을 낮춰 손쉬운 창업이 된다면 예비창업자의 지속 운영 가능성도 낮아지고 브랜드의 경쟁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본죽·본도시락·본설 등 1,800개의 프랜차이즈를 운영 중인 본아이에프는 예비창업자가 후보 상권 분석과 인테리어 설계부터 시공까지 적극 참여하고 개설 전 운영 중인 5개 이상의 가맹점 방문해 운영 방식을 간접 체험하고 외식업 적성검사와 대표이사 인터뷰를 통과해야만 가맹점을 개설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가맹본사만 예비창업자를 검증하는 것이 아니다. 예비창업자 또한 가맹본부를 적극 검증해야 한다. 스스로의 기준을 높이고 가맹점 창업 후 자신의 모습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모습도 필요하다.

기본으로 돌아가 전반적인 프랜차이즈 창업 프로세스를 점검해야 한다.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은 분명 과도기에 접어들었다. 지금보다 성장하고 성숙하기 위해서는 선진국의 프랜차이즈 시스템처럼, 하지 못하도록 규제를 강화하는 것보다 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하고 검증시스템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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