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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 2년새 2.5배…쑥쑥 크는 K-OTC

코스피·코스닥 상장성공 잇따라

소액주주 양도세 면제도 장점

하루 평균 25억6,000만원 거래

기업수 늘고 시가총액 16조 넘어

투자정보·참여기업 부족은 과제





주식시장 부진 속에도 비상장주식 거래 시장인 K-OTC가 무럭무럭 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이 상장하면서 높은 수익을 거두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까닭이다. 올 들어 시가총액은 16조원을 넘어섰고, 넷마블네오, 메디포럼 등의 기업들이 입성하면서 거래 기업도 135곳까지 늘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K-OTC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27억원으로 올 1월 24억9,000만원보다 8.4% 증가했다. 특히 이달 2일에는 104억8,000만원이 거래되면서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거래액을 기록했다.

K-OTC의 거래규모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6년만 해도 일평균 거래금액이 6억5,000만원에 그쳤지만 2017년 10억9,000만원, 2018년 27억7,000만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 상반기는 평균 25억 6,000만원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이 거래가 증가한 이유는 K-OTC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으로 옮겨 성공적으로 상장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다양한 중소기업들이 K-OTC 시장에 꾸준히 입성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에는 웹케시, 지난해에는 카페24가 코스닥에 상장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올 거래금액 1위인 비보존은 최근 기술특례상장에 실패하긴 했으나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개발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2위 업체인 지누스는 매트리스 제조업체로 올 하반기 코스피 상장을 노리고 있다. 지누스는 올 들어 K-OTC에서 주가가 40% 가량 뛰었다.





올 들어서도 9곳의 기업이 K-OTC시장에 진입하면서 K-OTC 거래 기업은 총 134곳이 됐다. 이중 넷마블 대표 자회사인 넷마블네오, 대회제약 자회사로 필러 판매를 하는 리독스바이오, 자궁경부암 진단시약 개발사인 메디포럼, 임플란트 제조유통업체인 메가젠임플란트, 데이터센터용 광수신모듈 제조사인 피피아이 등이 관심이 높다. 김상교 키움증권 성장기업분석팀장은 “K-OTC 기업 일부는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 못지않게 알짜 기업”이라며 “특히 최근 기업공개(IPO) 공모가격에 거품이 끼면서 투자자들이 더 큰 수익을 위해 비상장 주식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전체 시총은 지난해 14조5,000억원에서 이달 2일 16조4,000억원으로 13% 이상 증가했다.

특히 K-OTC 관심이 높아진 이유는 지난해 초부터 소액주주 대상 양도세 면제가 시행된 점도 주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비상장주식은 중소기업의 경우 양도차익의 10%, 그외 기업은 20%를 세금으로 내야 하지만, K-OTC에서 거래할 경우 면제된다. 또 비상장 주식거래 사기로부터 안전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희진 청담동 주식부자 사건이나 필립에셋 사기 사건은 장외주식 불법거래를 통해 벌어진 사건이다.

다만, 부족한 투자정보와 여전히 부족한 기업 수는 K-OTC 시장의 추가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점이다. 금융투자협회는 키움증권, IBK증권, SK증권에 의뢰해 기업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고 K-OTC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김상교 팀장은 “투자자들이 옥석을 가려 투자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많은 정보가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LG CNS, 바디프렌드, 한국증권금융, 현대엔지니어링 등 장외 대어들이 K-OTC에 등록하지 않는 점도 시장 활성화에 제약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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