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30 N TCR’, 포르투갈·중국 대회서 잇달아 우승

현대차 ‘i30 N TCR’ 경주차가 지난 5~7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빌라 레알 서킷에서 개최된 ‘2019 WTCR’ 대회에서 질주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경주차 ‘i30 N TCR’이 포르투갈과 중국에서 열린 투어링카 대회에서 잇달아 우승했다.

현대차는 i30 N TCR이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포르투갈 빌라 레알 서킷에서 열린 ‘2019 WTCR’ 포르투갈 대회 첫 번째 레이스에서 1위와 3위를 차지하는 ‘더블 포디움’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빌라 레알 서킷은 시가지 서킷으로 도로 폭이 좁은데다 경주차의 최고 속도가 시속 230km, 평균 속도가 시속 145km에 이르는 빠른 코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대회에는 아우디 RS3 LMS, 폭스바겐 골프 GTi, 혼다 시빅 타입 R 등 C세그먼트 고성능 경주차 26대가 출전했다. i30 N TCR은 6일 치러진 첫 번째 레이스에서 우승과 3위를 차지했다. i30 N TCR은 지난달 20~22일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열린 5차전의 첫 번째 레이스에서도 우승하고 두 번째 결승에서 3위에 오른 바 있다.



WTCR 대회는 포뮬라원,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등과 함께 국제자동차연맹(FIA)의 공인 대회 중 하나다. 제조사의 직접 출전은 금지하고 제조사의 경주차를 구매한 프로 레이싱팀이 출전하는 방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i30 N TCR은 지난해 글로벌 최정상급 투어링카 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에도 연이은 우승을 통해 전 세계 고객에게 현대차의 기술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i30 N TCR은 또 이달 5일부터 7일까지 중국 저장성 저장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TCR 아시아 시리즈 네 번째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이로써 i30 N TCR은 4월 말레이시아 세팡서 개최된 개막전 우승을 시작으로 5월 중국 주하이와 6월 상하이 대회에 이어 이번 저장성 대회까지 우승해 중국에서 치러진 3개 대회는 물론 올 시즌 TCR 아시아 전 대회를 석권했다. 이번 저장성 대회에는 폭스바겐 골프 GTI TCR, 아우디 RS3 LMS TCR, 혼다 시빅 타입 R TCR 등 총 18대의 고성능 경주차가 출전했다.

중국 저장성 경기까지 종합한 중간 순위에서는 ‘리키몰리 팀 엥슬러’가 328점으로 1위,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이 183점으로 2위, ‘유라시아 모터스포트’팀이 119점으로 3위를 차지해 i30 N TCR로 출전하고 있는 팀이 1~3위를 모두 휩쓸었다.
/이재용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