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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트레이닝센터 짓는 기아차…현지 생산·판매·AS 지도 완성

뭄바이·콜카타 등 3개 도시에 설립

현지인 뽑아 기아차 정비사로 양성

中 대체시장으로 공략 '속도'





기아자동차가 인도 현지에 정비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트레이닝센터를 만든다. 인도 시장에 보다 빨리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생산·판매는 물론 판매 후 정비 서비스망까지 제대로 갖춰놓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최근 인도 뭄바이와 델리·벵갈루루 등 3개 도시에 대규모 트레이닝센터를 짓기로 결정했다. 트레이닝센터는 인도 현지인을 연수생으로 뽑아 일정 교육을 거친 뒤 기아차를 전문적으로 정비하는 기술자로 양성하는 시설이다. 트레이닝센터의 세부 내용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기아차는 현지 상황을 살펴보면서 앞으로 트레이닝센터의 규모와 교육일정·인원 등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레이닝센터를 정비 기술자 양성 목적만이 아니라 기아차의 현지 딜러를 배출하는 시설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인도 현지의 정비 네트워크를 갖추기 위해 현지에서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겠다는 의도”라며 “현지 생산·판매 및 서비스 체계를 차근차근 마련하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신규 시장에 진출하는 완성차 기업 입장에서 정비 네트워크 구축 여부는 향후 자동차 판매량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문제다. 자동차의 품질이 아무리 좋아도 정비받기가 어려우면 구매를 꺼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규모로 수입해 판매하는 경우가 아니라 연간 수십만대씩 판매하는 양산차의 경우 정비 네트워크는 필수조건”이라며 “국내 수입차 시장만 봐도 정비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할 경우 소비자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는 최근 자동차 수요가 소폭 줄어들고 있지만 성장성이 큰 시장이다. 2017~2018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약 328만대가 판매됐으며 2014년 이후 연평균 7%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급 대수가 35대에 불과할 정도로 이제 산업 초기에 불과하다. 기아차는 인도 시장에서의 연간 판매 목표를 6만대 이상으로 정했으며 내년부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신차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겠다는 전략이다.

다음달 기아차의 인도 생산 거점인 연산 30만대 규모의 아난타푸르 공장이 가동될 예정으로 이곳에서는 소형 SUV ‘SP2(한국명 셀토스)’가 본격적으로 양산된다. 아울러 기아차는 인도의 경제수도인 뭄바이와 제2의 무역항인 콜카타에서 대규모 판매 거점을 마련하고 있으며 앞으로 판매망을 더욱 늘려가기로 했다. 올해까지 인도 160개 도시에 265개의 판매 서비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 인도는 동남아시아와 함께 중국을 대신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선제적으로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추려는 것은 인도에서 시행착오를 겪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힌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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