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의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통하면 호환성·확장성이 높은 스마트공장 건설뿐만 아니라 경험 많은 LS산전(010120)의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권봉현 LS산전 자동화사업본부장 전무는 최근 서울경제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제조업 위기의 돌파구로 스마트공장이 주목받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스마트공장’만이 제조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게 권 전무의 생각이다. LS산전은 지난달 오픈형 스마트공장 플랫폼 ‘테크스퀘어’를 공개하고 국내 중소기업 중심의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 플랫폼은 스마트공장 공급사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권 전무는 “지멘스·미쓰비시 등과 달리 국내 공급업체의 기술력은 스마트공장과 제조업 분야 전체를 아우르기엔 한계가 있다”면서도 “공급사들이 협력해 각자의 솔루션을 연결하면 대응이 가능한 만큼 LS산전이 서로 호환 가능한 생태계 만들기에 앞장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LS산전은 스마트공장의 공급자이자 수요자라는 점에서 플랫폼 사업에 강점이 있다. 처음 스마트공장 사업에 뛰어든 것도 청주사업장에 구축한 스마트공장의 성공 사례를 이식하기 위해서였다. 권 전무는 “청주사업장에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시범 적용해 먼저 테스트를 해본다”며 “스마트공장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가장 잘 아는 LS산전이 생애주기에 따라 컨설팅과 멘토링을 제공할 수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스마트공장은 내수 위주인 국내 부품사들에도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권 전무는 “스마트공장으로 부품 설계 데이터와 추적성이 확보되면 글로벌 바이어를 상대로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면서 “기존에 국내 완성업체만을 위해 뭔가를 만들던 후방 업체들도 역량만 있다면 글로벌 ‘히든챔피언’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저출산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인구 감소분을 자동화·스마트화로 대비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지원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정부가 의견수렴을 많이 하면서 정책이 다양해지고 지방자치단체 등의 지원 프로그램도 많아졌다”면서 “최근 재출범한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기존에 지어진 스마트공장들의 실태를 조사하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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