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산업에 종사하는 경기도 프리랜서 가운데 절반이 연 소득 1,000만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절반 이상이 생계유지를 위해 ‘투잡’을 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6월까지 경기도에 거주하거나 경기도 소재 9개 콘텐츠분야(출판, 영상·방송·광고,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지식정보·콘텐츠솔루션, 음악, 영화, 캐릭터)에서 일하는 프리랜서 281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프리랜서는 자유계약 형태의 특수형태 노동자 또는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7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산업 종사자 가운데 프리랜서는 전체 인원의 35.6%인 15만7,957명 정도로 추정된다.
콘텐츠 분야 프리랜서만을 대상으로 한 지자체 주도 실태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결과를 보면 응답자 281명 중 프리랜서가 가장 많이 종사하는 분야는 출판(14.9%)과 영상·방송·광고(13.2%)였으며, 게임 12.5%, 만화 11% 가 그 뒤를 이었다.
소득수준은 지난해 1년 동안 연 소득을 조사한 결과 절반인 50.2%가 1,000만원 이하라고 답했으며 100만원에서 500만원 미만인 경우도 33.1%에 달했다. 반면 5,000만원 이상의 고소득 프리랜서는 4.3%에 불과했다. 이런 이유로 생계유지를 위해 다른 경제 활동을 병행하는 프리랜서는 52%로 나타났다.
프리랜서를 선택한 주요 이유는 자유로운 업무시간(31.3%)과 선별적 업무 수행(31.3%)이 전체의 62.6%를 차지했다. 일감 수주 경로는 52.3%가 인맥으로 나타나 프리랜서의 안정적 소득을 확보할 수 있는 일감 수주 채널이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필요한 직무 역량으로는 창의력(35.6%)과 업무관련 지식 및 기술(21.7%)을 꼽았으며 창의력을 키우려는 지원방안으로는 43.1%가 인프라 조성을 선택, 작업 공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랜서에 대한 정책지원으로는 자금(31.5%), 공간(23%), 교육(17.1%) 등을 꼽았으며 개선방안 1순위로는 43.1%가 신청절차 간소화라고 답했다.
경기도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지원사업 목표를 ‘프리랜서가 창의 인력으로 성장 및 활동할 수 있는 일자리 환경 조성’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도는 프리랜서 지원 거점 공간운영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한편 교육·일감매칭·네트워킹 등에 대한 다양한 맞춤형 정책을 개발할 방침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도는 지난 7월 ‘경기도 프리랜서 지원조례안’을 제정하는 등 프리랜서 지원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콘텐츠 산업 분야의 프리랜서를 위한 실질적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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