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가 한진칼(180640)에 대해 목표가 3만5,000원에 비중확대 의견을 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대한항공(003490)에 대한 분석을 시작하면서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사라 리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총수 일가, KCGI, 델타항공은 모두 한진칼의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올려야 한다는 공통의 목표가 있다”고 분석했다. 총수 일가는 상속세 납부를 위해 주식담보 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고 배당도 확대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다른 주주들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진의 계획을 감시할 것이라고 봤다.
앞서 2월에 한진그룹은 2023년까지 매출 22조원으로, 영업이익 2조2,000억원을 달성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물류, 호텔 등의 자회사 이익을 늘릴 계획이다. 또 배당 지급을 통해 주주가치를 올리고 투자자들과의 의사소통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주요 자회사인 대한항공의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모건스탠리는 전망했다. 보고서는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있는데다 대한항공이 현금 흐름을 부채 비용을 줄이는 데 쓸 수 있어 대한항공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겠다는 계획이 실행될 경우
보고서는 “지분구조가 변화된 상황에서 한진그룹이 한국의 재벌그룹 중에 가장 지배구조 개선의 모멘텀이 있다고 본다”며 “지배구조가 개선되면 펀더멘털의 개선하는 데 그룹이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다만 기업 지배구조 개선 실행이 예상과는 달리 미흡하거나 유가 상승, 원화 약세 등의 매크로 상황 등은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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