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161890)는 지난 7일 회사 월례조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를 막말로 비판한 유튜브 동영상을 상영한 데 대해 “물의를 일으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9일 밝혔다.
윤동한(사진) 한국콜마 회장은 당시 “아베는 문 대통령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 등의 부적절한 발언과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는 여성 비하적 막말 동영상을 임직원에게 시청하게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한국콜마는 입장문을 발표해 사과하는 한편 “(동영상 상영은) 한일관계 악화, 미중 무역전쟁 등 대외 경제 여건이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 위기상황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현혹돼서는 안 되고 올바른 역사인식으로 현 상황을 바라보고 기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였다”며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사례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한국콜마는 윤 회장이 한국사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기업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회사 측은 “윤 회장은 일본으로 유출됐던 문화유산 수월관음도를 25억원에 구입해 국립박물관에 기증한 적이 있다”며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배우고 전파하기 위해 이순신의 자(字)를 딴 서울여해재단을 설립해 이순신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콜마 측은 “윤 회장은 나라사랑과 역사의식을 실천하는 기업인”이라면서 “이번 사안을 계기로 윤 회장 이하 임직원은 조금 더 겸손한 마음으로 고객분들께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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