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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생리대로 국산 자부심 지킬 것"

[신정재 웰크론헬스케어 사장]

'예지미인' 등 7개 브랜드 구축

식물섬유 비오셀 적용 제품 등

화학성분 민감한 고객에 어필

1년새 매출 최대 46% 늘기도

프리미엄제품으로 라인업 확장





“생리대에 대한 케미포비아(Chemiphobia·화학성분에 대한 공포증) 현상이 확산되면서 보다 안전한 제품을 찾기 위해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가진 똑똑한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토종 생리대 브랜드인 ‘예지미인’에 대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고퀄러티의 국산 생리대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신정재(54·사진) 웰크론(065950)헬스케어 사장은 12일 서울 구로구 웰크론그룹 본사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국내산 한약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생리대를 출시하며 한방 생리대 시장을 형성한 예지미인은 2007년 웰크론에 인수된 뒤 2012년 웰크론헬스케어로 사명을 변경, 현재 생리대 등의 여성위생용품과 청결제·핫팩 등의 여성헬스케어제품, 마스크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 웰크론헬스케어 수장으로 취임한 신 사장은 “국내 생리대 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상태에서 여성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여성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웰크론헬스케어를 맡게 됐다”고 웃어 보였다. 현재 웰크론 리빙사업부문장도 겸임하고 있는 신 사장은 과거 웰크론 침구브랜드 ‘세사’와 ‘세사리빙’의 영업과 마케팅 부문장을 맡아 유통망을 확장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낸 바 있다.

신 사장은 취임 이후 생리대 브랜드 예지미인의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바바파파 캐릭터와 콜라보한 예지미인 ‘그날엔 순면’을 출시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한방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패키지를 전면 리뉴얼했다. 한방 생리대 제품인 ‘건강한 예지미인’도 ‘윤슬’로 제품명을 변경했다. 신 사장은 “예지미인이 론칭한 지 16년이 됐으나 여전히 한방 콘셉트의 이미지에 머물러 있었다. 한방 콘셉트를 선호하는 소비자도 있지만 대부분의 젊은 층은 한방 특유의 냄새를 싫어해 소비자 확장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처럼 변화하는 고객 니즈와 트렌드를 반영하고 예지미인의 이미지를 다양하게 확장하기 위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 리뉴얼을 시행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예지미인은 한방 라인인 ‘윤슬’ 외에도, ‘숲속이야기 비오셀’, ‘그날엔순면’ 등 총 7개의 생리대를 판매하며 라인업을 탄탄하게 구축했다. 이 중 세계 최초로 오스트리아산 친환경 식물 섬유 비오셀을 생리대 커버에 적용한 숲속이야기 비오셀과 자연 친화 농법으로 재배한 유기농 순면만을 사용한 ‘그날엔순면 유기농’ 등의 제품은 케미포비아 고객들의 눈길을 끌면서 실적 향상의 일등공신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숲속이야기의 경우 지난 2017년 매출이 2016년보다 46% 늘었으며, 지난해에도 14%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고분자 화학흡수체가 없는 샙프리(SAP FREE)이면서 친환경 소재인 사탕수수로 만들어진 프리미엄 제품 등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소비자들은 흡수력이나 슬림한 두께 등을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생리대 파동 이후에는 성분의 안정성이나 피부 저자극성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세계가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시대로 향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친환경·천연소재를 활용한 생리대를 출시하는 것은 물론 포장재까지도 친환경으로 제작해 사회적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우수한 품질의 제품 출시로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가며, 토종 브랜드로서의 자부심을 지켜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생리대 시장은 외국 기업과의 합작회사인 유한킴벌리와 LG유니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데 이어 2017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했다”며 “올해 역시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산 생리대 브랜드와 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는 데 예지미인이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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