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그룹이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국제표준을 글로벌 기업들과의 연구를 통해 3년 내에 완성한다. SK그룹의 경영모토인 사회적 가치 창출 작업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를 공동으로 연구하는 비영리법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가 오는 1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소식을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VBA는 SK와 독일의 화학기업 바스프가 공동으로 설립을 주도한 협의체로 노바티스, 보쉬, SAP, 도이체방크, 라파지홀심, 필립모리스 등 8개 기업이 참여했다. 또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KPMG, 언스트앤영(E&Y), 딜로이트 등 글로벌 4대 회계법인과도 협업하고 있다. VBA는 앞으로 참여 기업 수를 늘린다는 방침이며 논의 효율성을 위해 회원사를 15개 안팎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VBA는 2022년까지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관련 회계표준을 만들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통해 각국 기업에 사용을 권장할 예정이다.
OECD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를 비롯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VBA의 자문단에 동참한다. 또 계량화를 위한 이론적 토대 구축 차원에서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미국 하버드대학 교수들이 주축이 된 연구 컨소시엄도 구성된다.
이 중 SK는 VBA의 부회장사 역할을 맡아 그간의 사회적 가치 측정 노하우와 경험을 반영해 국제표준 정립을 주도할 방침이다. SK는 올해 5월 주요 관계사들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를 공개했으며 중국 국영기업을 총괄하는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와 측정체계 개발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VBA 참여도 올 초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가치 별도 세션을 개최한 것을 본 바스프 측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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