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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신라젠 쇼크에도 뭉칫돈…넥스트젠 60억 투자 유치

전세계 주목 섬유증 연구…대웅제약 전 부사장 창업

습성황반변성 등 비임상 완료에 자금 지출

최근 무리한 단독 임상 3상 실패 사례 속출

초기 단계 기술이전·파트너십 구축 위험 회피 전략 선회





섬유증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가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신라젠의 임상 실패 충격에 우려했던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위축 흐름을 극복한 셈이다.

18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6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슈미트·DSC인베스트먼트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투자금은 비임상 중인 습성황반변성, 비알콜성지방간 연구와 내년 2·4분기까지 추가 적응증 비임상에 쓸 계획이다.

넥스트젠바이오는 이봉용 전 대웅제약 연구본부장 부사장이 주도해 창업한 바이오벤처다. 이 대표는 유한양행, 대웅제약 등에서 항궤약제 신약, 자궁내막염 신약, 폐섬유증 신약 연구를 주도했다. 이 대표의 주요 연구 분야는 섬유증 신약개발이다.

섬유증은 최근 바이오업계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다. 섬유증은 상처 치유 과정에서 섬유성 인자가 과도하게 축적되고 나중에 조직 경화와 기능 상실까지 이어지는 질환이다. 비알콜성지방간, 특발성폐섬유증,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 적용 질환이 많다. 경쟁이 치열한 면역항암제 개발 대신 고령화에 적합한 섬유증을 연구할 계획이다. 실제 세계 시장서 대표적인 섬유증 바이오기술기업은 갈라파고스(Galapagos)로 전년 대비 주가가 2배 가까이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80억유로(약 10조7,500억원) 수준이다.



현재 넥스트젠바이오는 서울대, 아산병원, 이화여대, 연세대로부터 초기 파이프라인을 도입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주요 프로젝트는 안과성 섬유증(습성/건성 황반변성, 당뇨병성망막병증), 국소성 섬유증(방사선섬유증, 유방협착증), 전신성 섬유증(비알콜성 지방간, 특발성폐섬유증) 등이다. 2024년까지 품목허가와 특례상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바이오투자 시장은 악재가 많다. 신라젠 등 주요 기업들의 임상 3상이 실패하면서다. 이에 초기 바이오벤처들은 성공 확률이 높은 질환을 선택하고 처음부터 파트너십을 구축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의 성공전략을 따르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브릿지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를 위한 신약후보물질을 11억유로(1조4,600억원·최종 판매 달성시)에 기술수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벤처가 주도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며 “임상 3상 전 기술수출 등으로 위험을 줄이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넥스트젠바이오 역시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맺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임상 준비를 위해 미국 FDA(식품의약국)와 소통을 잘해야 한다”며 “후보물질을 원료를 이용해 제대로 만들 수 있는 기업과 손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현·김민석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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