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9로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PMI는 기업 구매책임자들을 상대로 경기상황을 묻는 조사로 50보다 높으면 경기확장, 낮으면 수축을 뜻한다.
서비스업과 소비가 떠받치는 미국 경제에서 제조업이 무너지면 고용감소→가계소득 저하→소비감소로 이어지며 경기를 끌어내릴 수 있다. 컨설팅 업체 RSM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 브러셸러스는 “무역전쟁이 서비스업과 가계 부문으로 번져 경기침체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처럼 미국 경제에 암운이 드리운 가운데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잇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통화완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자 미국의 2년·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역전됐다. 이날부터 열린 잭슨홀미팅을 주관하는 캔자스시티연은의 에스더 조지 총재는 CNBC 등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일종의 균형 상태(equilibrium)에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잭슨홀미팅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학자들이 미 중서부 와이오밍주에 모여 경제현황을 논의·진단하는 자리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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