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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코웨이 '재매각' 내달 25일 본입찰…웅진, 1.9兆 투자원금 회수할까

인수후보 4곳 요청으로 1주 늦춰

SK네트웍스는 실탄 부족이 문제

칼라일·베인캐피털 등 베팅액에 달려





웅진코웨이(021240)의 ‘재매각’ 본입찰 일정이 다음 달 25일로 확정됐다. SK네트웍스를 비롯해 4곳 인수후보군의 뜨거운 경쟁이 벌어지면서 웅진그룹이 1조9,000억원에 달하는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과 매각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달 25일 웅진코웨이의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웅진그룹은 당초 다음 달 18일로 매각 본입찰을 진행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추석 연휴 등으로 실사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인수후보들의 요청으로 일정을 1주일가량 늦췄다. 웅진그룹은 지난 5일 예비입찰을 통해 SK네트웍스와 중국 하이얼-린드먼아시아 컨소시엄,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칼라일그룹과 베인캐피털 등 4곳을 적격 예비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한 바 있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웅진그룹이 급한 불을 끈 것도 매각 일정에 다소 여유가 생긴 이유다. 웅진그룹의 지주사인 (주)웅진은 이달 중순께 웅진씽크빅(095720)의 지분을 담보로 1,35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 1,100억원을 포함해 모두 1,700억원의 차입금을 갚았다. 웅진씽크빅의 지분을 담보로 잡고 있던 한국투자증권이 웅진플레이도시의 지분증권에 질권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담보권을 풀어주면서 상환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관건은 웅진그룹이 코웨이 지분 25.08%를 확보하는 데 쏟아부은 인수대금을 회수하느냐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3월 인수금융 1조1,000억원과 전환사채(CB) 발행으로 마련한 5,000억원, 여기에 자체 자금 900억원을 더해 MBK파트너스가 가지고 있는 코웨이 지분 22.17%를 사들였다. 이후 추가 지분 매입까지 더해서 투입한 금액은 1조9,000억원에 달한다.



웅진그룹과 한국투자증권 측은 코웨이의 현금흐름이 탄탄한 만큼 1조9,000억원 가량의 몸값이 그리 비싼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코웨이의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7,754억원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도 4,150억원의 상각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SK네트웍스 등 유력 인수 후보 기업의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것은 문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SK네트웍스가 확보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131억원이다. 통상 인수대금의 절반 가량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실탄이 부족하다. 결국 자금력이 풍부한 칼라일그룹이나 베인캐피털 등이 얼마의 몸값을 써 내느냐에 따라 매각 흥행 여부가 결정 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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