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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 ‘인맥관리의 달인’ 김기남 "힘들때 도와야 오래 기억...명함은 그룹별로 정리를"

[명함의 진화-김기남 前씨엔플러스 사장이 전하는 인맥관리 비법]

경조사 반드시 챙기고 병문안도 중요

친인척·기업명함 등 구분해야 눈에 '쏙'

‘인맥관리의 달인’ 김기남 /이호재기자




김기남(사진) 전 씨엔플러스 사장은 ‘인맥 관리의 달인’으로 불린다. 20년 비법을 담은 책 ‘인맥관리의 기술’은 지난 2008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후 ‘위대한 직원이 위대한 기업을 만든다’ ‘어떻게 살까?’ ‘실전 중소기업 성공전략’ ‘서른 인맥이 필요할 때’ ‘하루 1시간 인맥관리’ ‘보통의 행복’ 등 인맥관리 지침서를 잇달아 출간해 직장인들의 멘토로 자리매김했다. ‘흙수저’ 출신에서 상장사 최고경영자(CEO)까지 오른 그의 인맥관리 비법을 공유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1만여명의 연락처를 갖고 있다며 ‘인맥의 달인’으로 불리는 비결로 우선 상대방이 어려울 때 반드시 도와줬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경조사도 반드시 챙기지만 병문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사장은 “경조사는 며칠이면 끝나는 반면 당사자 입장에서는 병에 걸렸을 때 가장 힘들고 병문안을 오는 사람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은혜를 입으면 반드시 갚아야 한다”면서 “받기만 하는 관계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병 중인 지인 부인의 치료를 도와줬던 경험이나 제주도에 사는 친구에게 휴가 기간에 꼭 찾아가겠다는 약속을 지켰던 개인적 에피소드를 예로 들었다.

그는 명함관리 비법도 들려줬다. 언제 보더라도 기억할 수 있도록 날짜, 장소, 미팅 내용 등을 정리하는 것은 물론 친인척·동문·기업·맛집 등 관심 분야를 그룹별로 관리하라고 조언했다. 그가 이렇게 정리한 명함은 4,800장에 달한다. 이 명함집에는 전직 대통령부터 이해인 수녀 등 유명인사들의 명함까지 들어 있다.

“10년을 알고 지내니 이해인 수녀께서 사인을 해 명함을 주셨어요. 2016년 8월15일 성나자로마을에서 받았죠. 명함 뒤에는 수녀님의 시 ‘작은 위로’가 담겨 있어요. 또 ‘실전 중소기업 성공전략’을 펴냈을 때 전직 대통령께 한 권 보내드렸는데, 이후 연락이 왔고 그런 인연으로 명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명함을 받고 나서 1년 후에 다시 보면 기억이 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당시 미팅 내용, 인상착의 등등을 세세하게 적어둔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락의 방법도 미팅, 문자 메시지, 전화 등등 세분화해 적어두라고 조언했다.

그는 인맥이 단지 ‘관리’ 대상만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사람을 많이 아는 게 목표가 아니라 내 인생을 잘 살고 타인과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인맥’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돈독하게 지내다 보면 인간관계가 생기는 것”이라며 “더러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더라도 서운해하지 말고 도움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인맥을 통해 개인적으로 은혜를 받은 적이 없다”며 공과 사를 분명히 할 것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젊은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에 대한 책과 신앙 에세이를 출간할 예정이다. 그는 “포기하지 말고 준비하고 배려하면서 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특히 시간이 오래 걸릴 뿐이지 영원히 안 되는 일은 없으니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이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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