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마련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해 과반수가 넘는 인원이 동의했다.
3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총 인원 5만105명 중 87.53%인 4만3,871명이 투표한 결과 56.4%(2만4,743명)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 중 반대는 1만9,053명(43.43%)였고, 무효는 75명(0.17%)였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일 오전 6시부터 울산공장을 비롯한 전주·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등에서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오후 10시부터 개표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투표 결과 현대차 노사는 8년 만에 파업 없이 임단협을 완전히 무분규로 타결했다. 노조는 앞서 한일 경제 갈등 분위기 등을 고려해 파업을 유보하고 교섭에 집중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는 잠정합의안 도출 직후 성명서를 통해 “미·중 무역 전쟁을 비롯한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한국 자동차 산업 침체, 한일 경제 갈등 상황 등이 잠정합의에 이르게 한 요소였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임금 4만원 인상 △성과급 150%+300만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또 임금체계 개선에 따른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 명목으로 근속기간별 ‘200만∼600만원+우리사주 15주’를 지급할 예정이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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