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가 2001년 개원 이래 첫 파업에 들어갔다.
6일 국립암센터와 노조는 임단협 협상이 5일 최종 결렬됐다고 발표했다. 노조 측이 임금 6% 인상을 요청하는 반면 국립암센터는 공공기관 임금가이드라인을 넘을 수 없다고 맞서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날 오전 노조원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국립암센터 본관 1층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진행했다. 이번 파업에는 암센터 전체 직원 2,800여 명 중 노조원 1,000명이 동참하고 있다.
이날 새벽 6시부터 시작된 파업에 따라 국립암센터는 일부 진료에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조원이 빠져나간 항암 주사실, 방사선 치료실, 병동 및 외래진료는 차질이 생길 상황이다. 병원 측도 파업에 대비하기 위해 실제 평소 하루 1,500명에 이르는 외래환자는 검진예약을 연기하면서 이날 평소 3분의 1 정도인 519명이 찾을 전망이다.
노조가 파업에 대비해 지난 2일 병원 측에 환자안전 조치를 요청해 병원 측의 권고로 환자들은 인근 동국대 일산병원과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전국 11개 암센터로 옮겼다. 이달 초 센터에 520여 명(전체 560병상)의 입원환자가 있었지만 파업 첫날인 이날 오전 184명이 남았고, 이날 오후에도 40여 명이 퇴원 계획이다.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평소에는 암센터 560여 개 전체 병상 대부분에 환자가 있는 편이지만 오늘이 지나면 환자는 14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지만 진료 공백이 없도록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고 노조와 협상을 지속해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아임인턴기자 star45494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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