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마약 ‘야바’의 국내 반입이 급증하자 검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도입했다.
10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야바의 국내 반입량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10.015㎏에 달했다.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국내 반입량이 131g이었고 지난 2013년 1.267㎏을 기록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야바는 주로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국가의 현지 마약 밀매조직과 연계한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 국제우편 등을 통해 밀반입되고 있다. 부산지검은 올 6월 태국발 항공기를 통해 밀반입된 필로폰 997g을 적발하면서 야바 1만4,118정을 함께 압수했다. 앞서 대전지검과 대구지검도 올 1월과 4월에 태국발 국제우편으로 밀반입된 야바 594정과 1만100정을 각각 압수했다.
야바는 필로폰(30%)과 카페인(60%) 성분을 혼합한 합성마약으로 투약하자마자 극도의 각성 효과와 함께 공격성, 흥분감, 우울증을 동반한다. 다량 복용하면 정신착란, 공포, 환각 증세가 동반되고 장기간 복용하면 폐와 신장 같은 장기가 기능을 상실한다. 국내에서는 주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내에 유통되는 야바가 급격히 늘자 태국 마약단속청에 검찰 수사관을 파견하고 실시간으로 국제 공조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국내에 야바 약 3만정을 반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국인의 정보를 태국에 제공해 태국 수사기관과 함께 피의자를 추적 중이다.
국내에 반입되는 마약은 꾸준히 늘고 있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최근 발간한 ‘2018년 마약류 범죄백서’를 보면 지난해 마약류 압수량은 전년 258.9㎏ 대비 99.8% 늘어난 517.2㎏이었다. 같은 기간 마약류 밀수사범도 2017년 481명에서 40명 늘어난 521명을 기록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