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쾌청한 하늘에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성수기를 맞은 호텔 루프톱이 북적이고 있다. 화려한 도심 전경부터 붉은색으로 물든 단풍까지 즐길 수 있는 루프톱을 찾는 이용객들이 늘면서 호텔업계는 음식과 주류는 물론 수영장 등 부대시설까지 패키지로 묶은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1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9~10월 루프톱 바의 대관 행사 예약 건수는 6~8월 대비 20~3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 극성수기 이후 점차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름 못지않은 예약률을 기록하자 서울신라호텔은 지난 4월에 첫 선을 보인 ‘루프탑 가든’의 운영을 최근 10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서울신라호텔 루프탑 가든은 ‘어번 아일랜드(야외 수영장)’의 최고층에 위치해 고즈넉한 남산 전망과 화려한 도심 야경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호텔이 준비한 ‘어반 루프탑 가든 패키지’를 이용하면 루프탑 가든에서의 다이닝 서비스와 어번 아일랜드에서의 야외 수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 패키지는 △비즈니스 디럭스 객실 1박 △어번 아일랜드 올데이 입장 혜택(2인) △어번 아일랜드 루프탑 가든 입장 혜택(2인) △더 파크뷰 조식(2인) △신라 베어(1개) △체련장과 실내 수영장 혜택으로 구성되며 9월6일부터 9월28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이용 가능하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11층의 ‘더 그리핀’은 대한민국 보물 1호인 흥인지문과 청계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까지 화려한 동대문 도심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루프톱 바다. 시그니처 칵테일과 300종이 넘는 와인 리스트, 싱글 몰트 위스키 셀렉션가 20가지 시가 셀렉션을 갖추고 있다. 또 더 그리핀은 총 4개의 프라이빗룸도 갖추고 럭셔리하고 클래식한 분위기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파티를 즐기기에 완벽한 공간을 제공한다.
서울 강남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머큐어 서울 앰버서더 강남 쏘도베 호텔 21층에 있는 루프톱 바 ‘클라우드’는 서울관광공사에서 서울 10대 야경 포인트로 선정됐으며 세계적인 여행사이트 투어스캐너에서 소개하는 전세계 루프톱 베스트 50에도 이름을 올렸다. 유기농 채소와 신선한 식자재로 만들어진 디너 메뉴와 안주 메뉴는 루프톱 바 클라우드의 자랑이다. 칵테일은 대부분 1잔에 3만원을 넘지 않고 와인과 위스키, 보드카, 데킬라 등도 갖췄다. 매일 오후 6시에 영업을 시작하는데 문 닫는 시간이 이튿날 오전 2시까지로 루프톱 바 중에서 가장 늦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은 10월12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호텔 15층에 위치한 야외 루프탑 ‘스카이 가든’에서 옛날 치킨, 바비큐, 세미 뷔페 등 다채로운 메뉴와 생맥주 및 와인 4종을 무제한 제공하는 ‘어반 바비큐-뉴트로 인 루프탑 ’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테이블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옛날 치킨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로 복고풍 옛날 통닭을 떠올리게 한다. 가격(세금·봉사료 포함)은 성인 5만9,000원, 소인 3만원이다.
켄싱턴호텔 설악은 화려한 단풍을 감상하며 야외 루프톱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서프 앤 터프 플래터’를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선보인다. 서프 앤 터프 플래터는 2인 기준의 바비큐 메뉴로 구성되며 비틀즈 뮤지엄 콘셉트로 꾸며진 ‘애비로드’의 야외 루프톱에서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즐길 수 있다. 켄싱턴호텔 설악의 투숙객은 서프 앤 터프 플래터를 10%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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