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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의 뒤안길]한양도성의 정문, 국보 1호 숭례문

방화사건 후 복구된 숭례문 주변 전경. /사진제공=문화재청




한양도성은 조선 태조가 1394년 한양으로 천도하면서 이듬해 ‘팔도 인원 20만 명을 동원’해 쌓은 성곽이다. 여러 차례 보수를 거치면서 조선 500년을 지켜왔지만 일제 침략과 해방, 6·25 혼란기를 거치면서도 600년 이상을 버티고 있는 유적이다.

이 도성의 정문이 바로 숭례문이다. 1398년(태조7)에 창건됐고 1448년(세종30)에 고쳐 지었으며 1479년(성종 10)에도 보수공사가 이뤄졌다.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도성을 지키는 군사적 기능뿐만 아니라 군사출병, 왕실가의 장례 의식, 야간 통행금지의 시작과 해제를 알리는 인정(人定)과 파루(罷漏) 등의 여러 기능을 가진 조선의 상징적 대문이었다.



그러나 근래까지도 한양도성과 숭례문은 위상에 맞는 대우를 받지 못했다. 한양도성은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10호로 지정돼 있으나 2011년까지 지정명칭이 서울성곽이었다.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성곽이라는 의미뿐인 이름이다. 숭례문이 한양도성의 정문이라는 것을 모르는 국민도 많았다. 정궁인 경복궁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남대문으로 더 알려져 있다. 숭례문 옆 시장이 남대문시장이다. 조선 중기부터 저잣거리로 자리잡아 하루 약 50만명이 찾는 남대문시장은 알아도, 남대문이 숭례문의 별칭인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화재가 나기 전에는.

숭례문은 지난 2008년 2월 불행히도 큰 화재를 겪었고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상실감을 안겼다. 반면 이를 계기로 숭례문이 국보 1호이고 남대문의 정식 명칭인 것을 많은 국민이 알게 됐다. 이후 복구공사에서 성문 양측의 성곽 일부를 복원하여 한양도성의 위엄이 드러나게 했고, 한양도성의 정문이라는 사실도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이천우 문화재청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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