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혐의를 확인하지 못하고 검찰에 불기소 의견 송치한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9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양 전 대표를 오늘 불기소 의견(혐의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7월과 9월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 A씨와 만나는 자리에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사실상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해 10월 A씨가 유흥업소 여성 10명을 초청해 유럽여행을 할 때도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심도 받았다.
언론 보도 후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은 2014년 당시 금융 거래 내용과 통신 내용, 외국인 재력가와의 자리에 동석한 여성 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성매매 알선이 인정될 만한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이 없었다”며 “해외의 경우 일부 진술은 있었으나 여행 전 지급받은 돈의 성격을 성매매 대가로 보기에는 법률적으로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 “(해외여행에서의) 성관계 횟수, 분위기,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했을 때 (당시 관계를) 성매매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경찰은 당시 외국인 재력가 A씨가 국내외에서 머무르면서 쓴 비용은 대부분 A씨 본인이 낸 것으로 파악했다. 양 전 대표는 2차례 개인명의 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성접대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대표 측은 결제한 금액은 수백만원 수준으로, 사건과 관련 없는 지출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당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한 인물로 알려진 유흥업계 종사자 일명 ‘정 마담’, 재력가 A씨 등 다른 관련자들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A씨가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수배된 상황으로 직접 조사는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양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언론에 알린 제보자도 직접 접촉하지는 못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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