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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도 상승 1.5도로 제한하려면 지금보다 5배 노력해야"

지구촌 곳곳 기후변화로 몸살

유엔서도 "탄소 중립 동참" 목청

기초과학지원硏·극지硏

북극 미세먼지-기후변화 연관성 규명

몽블랑 전경. /ANSA통신




서유럽 알프스 최고봉인 몽블랑을 덮은 빙하가 녹아내리는 등 지구촌 곳곳이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몽블랑은 해발 4,807m로 빙하 면적이 여의도의 34배인 100㎢에 달한다. 이탈리아 북서부 발레다오스타주 정부는 프랑스와의 국경 부근 그랑드조라스산을 덮은 25만㎥ 규모의 빙하가 일부 붕괴할 수 있다고 보고 주변 고속도로를 폐쇄했다고 ANSA통신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주 정부 측은 “빙하가 하루 50∼60㎝ 정도의 비교적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최대 곡창지대인 남부 메콩 삼각주 6개 성에서 매년 500㏊의 토양이 사라지는 것에도 기후변화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험지역 접근금지와 주민이주 조치에 들어간 베트남 당국은 중국이 메콩강 상류에 대규모 댐을 잇따라 건설한 지난 2010년 이후 강물을 따라 내려와 쌓이는 충적토가 대폭 줄어든 게 주원인이지만 기후변화도 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베트남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앞서 23일(현지시간 )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세계 60개국 정상이 참여한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자급용 사냥과 낚시가 어려워진 상황”이라는 알래스카 유픽족인 칼 스미스씨의 증언이 나왔다. 그는 이날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양이 연설하는 자리에 참여해 “기후변화로 작은 마을과 도시가 어떻게 됐는지 가서 봐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툰베리양은 “생태계가 무너지고 대규모 멸종의 시작을 앞두고 있는데 돈과 영원한 경제성장이라는 꾸며낸 이야기만 늘어놓는다”며 각국 정상의 반성을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자연이 성났다. 자연이 전 세계에서 분노로 반격하고 있다”며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위해 행동하자고 일갈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2015~2019년 지구 기후보고서를 통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농도가 2011~2015년보다 20% 높아졌다고 밝혔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평균 온도 2도 상승을 막으려면 현재보다 3배 이상, 1.5도로 제한하려면 5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195개국은 2015년 말 2021년부터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시행하기로 하고 ‘2100년까지 평균 온도를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고 1.5도 선을 넘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하지만 세계 탄소 배출국 2위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6월 협정에서 탈퇴했다.

한편 장경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팀과 박기태 극지연구소 박사팀은 북극 대기 중에 존재하는 초미세먼지(PM2.5)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인근 바다와 육지의 유기물질이 영향을 주고 이는 태양광의 산란이나 구름 생성을 일으켜 전 지구적 기후변화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고광본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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