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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 "맘카페 상업화, 부정적으로만 봐선 안돼… 지역과 상생 길 열것"

■이명아 지역맘카페운영자협동조합 이사장

엄마들의 정서 활용해 수익창출

지역사회에 책임있는 역할 해야

이명아 지역맘카페운영자협동조합 이사장




이명아(44·사진) 지역맘카페운영자협동조합 이사장은 지난 2006년 딸을 출산한 뒤 육아 정보를 수집하다 자신이 얻은 정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공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서 맘카페를 개설했다. 백화점 문화센터에 다니면서 사귄 또래 엄마들을 회원으로 가입시켜 정보를 공유했다. 이렇게 시작한 ‘일산아지매’는 현재 회원 수가 30만명에 이르는 대형 맘카페로 성장했다.

회원 수가 늘고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이 커지면서 후원·제휴업체들이 늘었고 발생한 수익을 회원들에게 환원하는 한편 보다 체계적이고 투명한 운영을 위해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2017년에는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했다. 맘카페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지역 맘카페 운영자들과 함께 협동조합을 설립해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이 이사장은 맘카페가 상업화됐다는 지적에 대해 일정 부분 동의하면서도 이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의 소상공인이 포털사이트에 광고를 싣기 힘든 상황에서 타깃층이 모여 있는 맘카페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홍보할 수 있으면 좋은 일”이라면서 “준비된 맘카페라면 좋은 홍보 창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떳떳하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면 자꾸 편법을 사용하려는 유혹에 빠지게 된다”며 “후원이나 협찬을 받아 좋은 일에 사용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일산아지매는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면서 모든 수입과 지출에 대해 회계 감사를 받고 고용노동부에도 운영 상황을 보고한다. 이 이사장 “후원이나 협찬을 너무 많이 받으면 맘카페의 정체성에 혼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제한하는 대신 주부·엄마들의 정서를 잘 아는 점을 활용한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회원들은 물론 지역사회에 환원하려고 한다”면서 “지역을 기반으로 회원들과 함께 성장했기 때문에 당연히 지역사회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싼 입장 차이로 일부 맘카페에서 강제 탈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이 이사장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3기 신도시 개발과 같은 정치·사회적 이슈가 터졌을 때 회원들의 게시글을 웬만하면 건드리지 않고 욕설·비방 요소가 있는 것만 규정에 따라 처리한다”면서 “오랫동안 운영해온 곳들은 회원 스스로 방향을 잡아가고 정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맘카페 운영자가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것처럼 인식되는 것은 오해”라며 “개인주의적인 젊은 회원들의 성향에 맞춰 맘카페도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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