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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외국인 '편식'...1등주 활짝 웃었다

삼성전자 한달간 주가 11.48%↑
반도체 2위 SK하이닉스의 2배
인터넷 대장주 네이버, 카카오 압도
"방향성 모호할수록 더큰 종목 담아"

  • 박성호 기자
  • 2019-09-30 17:55:48
  • 시황
기관·외국인 '편식'...1등주 활짝 웃었다

최근 한 달간 상승장에서 업종 1위 종목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형주 편식이 심해진데다 특히 증시 방향성이 모호해지면서 시장 지위가 높은 종목들에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 업종 1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의 지난 한 달간(9월1~30일) 주가는 4만4,000원에서 4만9,050원으로 11.48% 상승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000660)는 7만7,400원에서 8만2,200원으로 6.2% 올라 삼성전자 상승률이 SK하이닉스보다 2배가량 높았다.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 증가 예상에 힘입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조선 업종 역시 1위 기업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한국조선해양(009540)은 한 달 동안 12.73% 상승해 삼성중공업(010140)(1.68%), 현대미포조선(9.33%) 등을 웃돌았다.

인터넷 업계를 양분하는 네이버와 카카오(035720) 경쟁에서도 네이버가 더 크게 웃었다. 네이버는 같은 기간 14만6,500원에서 15만6,000원으로 7.17% 올랐지만 카카오는 주가 변동(0.74%)이 거의 없었다. 이외에도 화장품 대장주인 LG생활건강(051900)(10.86%)은 아모레퍼시픽(090430)(8.08%)을 넘어섰고 유통 업종에서는 신세계(004170)(13.64%)가 현대백화점(069960)(0.13%)과 롯데쇼핑(-5.15%)을 크게 제쳤다.

같은 재료를 공유하는 동일한 업종에서 업체마다 주가 상승 폭이 달라지는 것은 우선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나 미래 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달랐기 때문이다. 예컨대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주가 향방을 갈랐던 것은 삼성중공업의 드릴십 2척에 대한 계약 취소의 영향으로 앞으로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조선해양은 내년 ‘IMO 2020’ 시행에 따른 LNG 추진선 발주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감이 컸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현대중공업의 지난 8월까지 수주는 다소 부진했지만 4·4분기에는 단발성 LNG선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최근 반도체 가격의 상승 전망으로 함께 주가가 오르고 있다. 하지만 최근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 가격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낸드플래시 이익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에 좀 더 유리해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아울러 최근 한 달 기관과 외국인이 대형주 ‘사냥’에 나서면서 특히 업종 ‘대장주’에 대한 매수 비중을 높인 것도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기관이 6,400억원, 외국인이 2,919억원을 사들였지만 SK하이닉스의 경우 기관은 2,288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오히려 284억원 순매도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역시 기관은 각각 580억원과 928억원을 사들였지만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외국인이 908억원을 매도했다. 또 신세계는 외국인과 기관 모두 43억원 순매수했지만 현대백화점은 31억원, 롯데쇼핑은 269억원을 순매도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증시 방향성이 모호할 경우 기관이나 외국인은 더 큰 종목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며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대형주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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