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2009∼2018년 심장·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진단, 수술, 입·통원과 관련해 지급한 보험 건수는 총 68만9,500건, 보험금은 2조1,37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중 심장질환 지급 보험금은 2009년 652억원에서 지난해 1,333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기간 지급 건수도 1만5,800건에서 4만9,600건으로 늘었다. 유형별로는 전체 누적 지급액 중 사망으로 인한 지급액이 41.4%를 차지했다. 또 성별로는 남성이 74.8%의 지급액을 받았다. 관련 보험 계약자의 60%가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남성이 심장질환에 더 취약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입원과 통원으로 인한 지급 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심장질환으로 입원이나 통원 치료로 보험금이 지급된 사례는 각각 1만6,495건, 2만545건으로 각각 2009년 대비 2배, 29배 늘었다. 윤필경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의료 환경 개선과 기술 발달로 질환이 발병했을 때 통원 등을 이용한 장기치료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장기치료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수술 및 입·통원 비용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뇌혈관 질환의 지급 보험금도 2009년 895억원에서 지난해 1,518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지급 건수도 231건에서 504건으로 증가했다. 누적지급액의 44%가 진단 보험금이었으며 사망이 18.9%, 통원은 0.6%를 차지했다. 비중은 적지만 통원으로 인한 보험금 지급은 이 기간 430건에서 1만3,437건으로 31배나 늘었다. 윤 연구원은 “급속한 고령화로 암은 물론 심장·뇌혈관 질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치료 기간이 긴 만큼 건강보험이나 CI(치명적 질환) 보험으로 미리 대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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