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특허청은 9월30일부터 10월2일에 걸쳐 WIPO 총회에 참가해 싱가포르, 라오스, 인도, 사우디, 브라질, UAE, 미국, 브라질, 유럽특허청(EPO), 프랑스, 스웨덴 등 10개 특허청과 연쇄적인 회담을 가졌다. 특히 이번 총회에선 범정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신남방정책을 지재권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한국·아세안(ASEAN) 협력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평가된다.
우선 메콩국가 중 하나인 라오스와 지재권 분야 포괄적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했다. 또 아세안 중에서 가장 혁신적인 지식재산 정책을 추진한다고 평가받는 싱가포르 특허청은 지식재산 사업화에 관한 한국의 경험 공유를 요청했다. 11월 열리는 한국·아세안 특별정상회담과 연계해 열리는 특허청장 회담 개최에 대한 협조도 약속했다. 이어 한국 대표단은 태국, 필리핀, 브루나이, 베트남, 캄보디아 특허 당국과 연쇄적인 접촉을 갖고 ‘한·아세안 지재권 협력 공동선언’ 채택 등 협력 성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대표적인 신흥 시장이자 국내 기업들의 지재권 협력수요가 높은 브라질, 인도와 양자 회담을 개최하고, 현지 진출 한국 기업에 우호적인 지식재산 환경을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허등록에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서 특히 우리 기업들이 특허협력을 강력하게 요청해 온 브라질과는 PPH , 특허행정자동화 등의 협력 분야를 명시한 한국·브라질 포괄적 지재권 협력 MOU를 체결했다. 한국·브라질 간 PPH가 시행된다면 현재 특허권 확보에 7~8년 이상 걸리던 것이 1~2년 이내로 대폭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천세창 특허청 차장은 “이번에 수확된 협력 성과들이 11월 한·ASEAN 특별정상회담과 연계돼 개최될 한·ASEAN 특허청장회담의 성공과, 신흥시장의 지재권 환경 개선을 통한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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