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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생산기술 변화하면 인력 40% 축소될 것

고용안정위 외부자문위 분석

생산기술 변화 적응못하면 공멸

노조 대비없는 투쟁으로 일자리 잃을 수도

현대자동차 노사 외부자문위원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생산기술의 변화로 인해 자동차 제조업의 인력이 현대보다 최대 40%가량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부자문위원들은 생산기술 변화에 적응해 노사가 협력하지 않으면 공멸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노사는 최근 울산공장에서 고용안정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외부 자문위원회들로부터 미래 고용 문제와 관련한 제언을 들었다고 6일 밝혔다. 자문위는 전동화·공유경제, 새로운 이동수단 등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조립 부문의 부가가치가 지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문위는 특히 미래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동하고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며 자동차 제조업의 인력도 최소 20%에서 최대 40%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문위는 4차 산업혁명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면 노사가 공멸한다는 인식을 함께하고 공동 운명체로서 협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유연한 인력 운영원칙을 확립해 고용안정과 경쟁력 향상을 실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친환경차 도입에 따라 새로 적용하는 부품은 부품업체들과 개방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조달하고 노사가 함께 국내 공장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을 것을 제언했다. 이문호 자문위 대표는 “이해 당사자가 상호 이해와 협력을 통해 해결하려는 노사공동위원회는 확실한 대응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노사가 합의한 배치전환 기준 재수립과 정년퇴직자 공정 인력 운영 등에 대한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자문위원들의 의견이긴 하지만 노조 입장에서 생산기술 변화에 따른 일자리 감축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칫 대비 없이 투쟁만 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조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일자리 감축을 최소화 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사측은 물론 노조 내부에서도 이견이 팽팽하다. 친환경차 도입에 의한 일자리 감축을 노조는 20% 최대치로 보지만 사측은 최소치로 보고 있다. 노조내부에서도 전기·수소차로 생산모델이 전환될 경우 내연기관의 핵심부품을 담당하는 노조원들은 전환배치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 고용안정위 외부자문위는 이문호 워크인조직혁신연구소장, 조형제 울산대 사회복지학 교수, 여상태 청년희망재단 사무총장,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백승렬 어고노믹스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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