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을 위한 간편결제 서비스 제로페이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전국 24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지난 5월 5일부터 10월 3일까지 제로페이로 결제된 금액은 전체 매출액 774억704만원 가운데 847만원으로 비중으로는 0.010%를 기록했다. 결제 건수로 봐도 전체 1,058만건 가운데 1,245건으로 0,011%에 불과했다. 월평균 결제금액도 전체는 32억원이지만 제로페이 결제액만 따로 떼어내 보면 35만3,248원에 그쳤다. 제로페이는 화성휴게소 한 곳을 제외하면 약 5개월간 하루 평균 1건도 사용되지 않았다. 충주휴게소는 해당 기간 단 한명도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훈 의원실은 제로페이 도입 첫 달인 5월 365건이었지만, 6월 258건, 7월 206건, 8월 199건으로 지속적으로 사용건수가 줄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만 추석연휴가 있던 지난 9월에는 사용건수가 205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김상훈 의원은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제로페이 서비스 취지는 찬성한다”면서도 “수요분석 없이 오직 이용율 제고만을 위해 도입을 강제한다면, 고속도로 휴게소 사례처럼 이용실적 저조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는 제로페이 확산과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5월 5일 한국도로공사와 손잡고 전국 24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제로페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한 중기부는 앞으로 전국 195개 모든 휴게소로 제로페이 서비스 시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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