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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새 4마리서 ASF 바이러스...방역당국 '멧돼지와 전쟁'

연천·철원 일부지역 총기사냥 허용

돼지고지 수요 줄어들며 가격급락

도매가 3,017원 한달새 '반토막'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남측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내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경기도 연천군에서는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하천 변을 활보하다 군 당국에 발견되는 등 주말 사이 총 4건의 ASF 바이러스가 야생멧돼지에서 검출됐다. 방역 당국은 특정 지역에 한해 총기를 통한 멧돼지 포획을 허용하는 등 ‘멧돼지와 전쟁’에 나섰다.

환경부는 “지난 12일 군 당국이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진현리 민통선 내에서 죽은 멧돼지 2마리를 발견해 신고 했고, 정밀검사 결과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11일에도 경기 연천군과 강원 철원군에서 각각 1마리씩 총 2마리의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연천군 멧돼지는 비틀거리는 상태로 하천 변에서 발견돼 사살됐다. 송형근 환경부 자연환경정책실장은 “국내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ASF 대응이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죽은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일에도 경기도 연천군 DMZ 내 남방한계선에서 북측으로 약 1.4㎞ 떨어진 지역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가 확인됐다. 13일 연천군에서는 정부가 수매해 도축하는 과정에서 ASF 의심 사례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음성 판정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두 차례 ASF 확진 판정이 나온 연천군 내 모든 돼지를 없애기로 하고 비육돈을 수매하고, 나머지는 모두 살처분하고 있다.

멧돼지를 통한 ASF 전파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부는 철원과 연천 일부 지역에 한해 총기 포획을 허용했다. 아울러 서울과 인천, 북한강, 고성(46번 국도), 이북 7개 시·군에서는 멧돼지 전면 제거를 목표로 집중 포획을 실시할 계획이다. 강원도 내 남방한계선 10㎞ 이내의 양돈 농가에 대해서는 희망시 전량 수매를 해주기로 했다.



한편 ASF 발병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급락하고 있다. 공급이 줄며 가격이 급등했던 ASF 발병 초기와는 정반대 양상이다. 양돈 농가들이 서둘러 돼지고기를 출하해 공급은 증가하는 반면 소비 심리는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축산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1일 돼지고기(제주 제외) 도매가격은 1㎏ 당 3,017원에 그쳤다. ASF 확진 판정이 나온 지 하루 만인 지난달 18일 6,201원까지 급등했던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소매가격도 하락세다. 11일 국산 냉장 삼겹살 평균 소매가격은 100g당 1,930원으로 전날보다 75원 내리며 2,000원 선이 깨졌다. 이는 평년 가격인 1,995원보다도 낮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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