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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성장·日지위하락이 혐한 확산 원인”

나카지마 다케시 도쿄공업대 교수

한국의 경제적 성장과 일본의 상대적 지위 하락이 일본에서 ‘혐한(嫌韓)’ 기류의 주요 원인이라는 일본 정치학자의 분석이 나왔다.

나카지마 다케시 도쿄공업대 교수는 14일 보도된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경제성장으로 국력을 키우는 한편 세계에서 일본의 상대적 지위가 하락하면서 한국에 대한 부정적 논조가 확산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자세도 ‘일본에 할 말은 한다’로 변화해갔다. 일부 일본인은 자신을 상실하는 가운데 이웃 나라인 한국이 자기주장을 강화하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보수파, 특히 장년층에서 (혐오 감정이) 더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에 대한 혐오 감정은 젊은 세대보다는 노년층에서 강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는 “한국을 과거에 얕본 듯한 중·노년 세대에 그런 경향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은 납득할 수 있다. 이 세대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가지 않고 있다. 그것이 지금 일본 내셔널리즘의 모습”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1980년대에 한국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공론화 등 한일 관계에 갈등 요소로 작용한 3가지 큰 변화가 있었음에도 일본 분위기가 혐한 수준에는 이르지 않았으나 한국의 성장 및 일본의 상대적 하락과 더불어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전의 자민당 우파나 보수 논단에 반한·혐한은 강한 형태로 보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정부의 자세에 관해서는 “한일 관계가 중요하다는 전제가 결핍됐다고 생각한다. 서로 합의를 형성하려는 의사를 잃으면 말도 안 되는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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